정치
정의화·김무성·문재인의 ‘휴가정치 엿보기’
입력 2015-08-05 16:34 

8월초 휴가시즌을 맞아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가 각각 색다른 휴가 일정을 보내거나 계획 중이라 주목을 받고 있다. 국회 3역인 이들은 메르스 사태에 따른 경기 불황을 의식한 듯 한결같이 휴가 행선지를 국내로 잡았다. 그러면서도 지역 민심을 청취하거나 포럼에 참여하는 등 휴식 중에도 정치 구상에 골몰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방미를 마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7일부터 2박 3일의 일정으로 제주도 가족여행을 떠난다. 최근 메르스 때문에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제주도에 내수 활성화 방안을 몸소 체험하기 위한 행선지로 보인다. 김 대표 측은 가족들과의 제주 여행으로 방미의 노독을 풀고 내주 본회의 구상을 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8일 오전에 김태환 전 제주도지사의 제주특별자치도발전포럼이 개최하는 ‘제주발전포럼에도 참석한다. 이 포럼에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참석하기로 돼있어, 제주도 경기 활성책에 대한 의견도 나눌 것으로 예상된다. 현안인 노동개혁과 선거제에 대한 정국 구상도 다듬을 계획이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지역구인 부산에서 지난 4일부터 휴가를 보내고 있다. 정 의장 측은 중앙정치에 매진하느라 그간 소원했던 부산의 지인들을 두루 만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구 동향 및 민심 청취를 주로 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의장은 휴일인 9일까지 부산에 머무를 것으로 전해졌다. 7일부터 부산 해운아트 갤러리에서 열리는 ‘정의화의 시선 사진전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그는 지난 43년간 촬영한 사진 중 직접 엄선한 40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사진전을 통해 얻은 판매수익은 국제구호개발 NGO단체인 한국월드비젼에 전액 기부한다. 자신만의 컨텐트를 구축하면서 선행 이미지도 두루 쌓는 셈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3박 4일의 일정으로 양산에서 휴가를 보냈다. 지난 주말에는 자택에서 마당 관리 등을 하며 마음을 다스린 그는 3일에 부산지역위원장단과 점심을 하며 지역민심을 청취하며 격려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저녁에는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사상구 지역위 운영진·고문단과 식사를 하며 지역구 현안을 살핀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날에는 박상천 전 민주당 대표 문상을 위해 서울로 올라와 휴가 기간을 마무리했다.
[김명환 기자 / 김강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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