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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G 만에 승’ 윤희상, 긴 터널 벗어났다
입력 2015-08-04 21:58  | 수정 2015-08-04 21:59
4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벌어진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SK 와이번즈의 경기에서 SK 윤희상이 마운드에 올라 한화 김민우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윤희상이 한화 타자들을 상대로 역투하며 시즌 5승에 도전하고 있는 가운데 포수 이재원에게 사인을 보내고 있다. 사진(인천)=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인천) 전성민 기자] 선발 투수 윤희상(30·SK 와이번스)이 11경기 만에 선발승을 거뒀다. 길었던 터널에서 벗어나는 중요한 경기다.
SK는 4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9-2로 이겼다. 46승45패2무가 된 SK는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제치고 공동 6위에서 5위로 올라섰다.
중요한 1승을 위해 윤희상이 앞장섰다. 윤희상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시즌 5승(7패)째를 챙겼다.
최고구속 146km를 기록한 윤희상은 총 투구수 93개 중 62개를 스트라이크로 던졌을 정도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는 홈플레이트 좌우로 날카롭게 제구가 됐고 결정구 포크볼도 효율적으로 사용했다.
이날 윤희상은 직구 37개, 포크볼 23개, 슬라이더 17개, 커브 6개, 체인지업 5개를 섞어 던졌다. 고의 사구도 1차례 있었다.
윤희상은 2회 무사 1,3루에서 황선일의 유격수 땅볼 때 한 점을 허용하기는 했지만 이후 완벽한 투구를 했다.
위기도 있었지만 이를 잘 이겨냈다. 윤희상은 6회 2사 1,2루에서 조인성을 삼진으로 잡은 후 포효하며 세리머니를 했다. 그동안의 답답함을 한 번에 날려 버린 순간이었다.

이날 경기에서 SK가 승리를 거둠에 따라 윤희상은 5월7일 롯데전 이후 89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그동안 치른 10경기에서 투구 내용이 나빴던 것은 아니다. 5이닝 이상 투구했던 경기가 5번 있었다. 하지만 득점지원을 받지 못하며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4일 경기는 안 좋았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소중한 경기가 됐다.
크리스 세든이 부진한 SK는 다른 선발 투수들의 분투가 필요한 상황. SK는 윤희상의 승리를 손꼽아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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