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뉴욕 공포의 냉방시설…레지오넬라균 감염에 4명 사망
입력 2015-08-04 19:41  | 수정 2015-08-04 21:29
【 앵커멘트 】
무더위에 하루 내내 에어컨 켜놓고 지내는 분들 많으시죠.
미국에선 이런 냉방시설에 급성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레지오넬라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벌써 4명이 숨졌습니다.
신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레지오넬라 균은 에어컨이나 냉각탑, 샤워기, 물탱크와 같이 주로 습한 곳에서 번식합니다.

이 균에 감염되면 고열이나 기침 등의 증상을 보이다 폐렴이나 독감과 같은 급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킵니다.

공기로 전파되는 레지오넬라균은 사람끼리는 감염되지 않고 치사율은 낮게는 5%에서 최고 30% 정도.


하지만, 폐질환을앓고 있으면 치명적입니다.

미국 뉴욕의 사우스 브롱크스 지역에선 이 레지오넬라병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당국이 비상에 걸렸습니다.

벌써 70여 명이 감염됐고, 4명이 숨졌는데 모두 폐 질환자들이었습니다.

▶ 인터뷰 : 미국 뉴욕시 사우스 브롱크스 시민
- "에어컨을 통해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끔찍합니다.

뉴욕 보건 당국은 지역 내 17개 건물의 냉각탑 가운데 5곳이 레지오넬라균에 오염됐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제이 버마 / 미국 뉴욕 질병통제국 부국장
-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서 물의 온도가 올라갔어요. 레지오넬라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죠."

레지오넬라균은 냉각탑 등 균에 감염 가능성이 있는 곳을 한해 2번씩만 소독해주면 예방할 수 있습니다.

MBN 뉴스 신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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