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골동품 투자하면 대박"…중국 다단계업체 들여와 150억 챙겨
입력 2015-08-04 19:40  | 수정 2015-08-04 20:28
【 앵커멘트 】
중국에는 골동품을 사고 파는 골동품 거래소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골동품 시장의 주식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수 있다고 거짓말을 해 150억원이 넘는 돈을 챙긴 다단계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53살 이 모 씨는 지난해 10월 지인에게 솔깃한 제안을 받았습니다.

중국 골동품 거래소의 주식을 사면 5개월 만에 3배가 된다는 겁니다.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 이 씨는 가족과 친지들 돈까지 모아 3천만 원을 투자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중국 회사에서) 돈을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거라, 네트워크만 확장해주면 돈을 몇 배로 벌게 해주는 건 문제가 아니라고…."

45살 고 모 씨 등 3명은 중국 다단계업체를 우리나라에 들여와 지난해 9월부터 7개월 동안 158억여 원을 받아챙겼습니다.


본사 대표가 이미 지난해 중국 공안에 붙잡힌 상태였지만,

현지에서 열린 대규모 설명회와 골동품 영상을 보여주며 1천5백 명이 넘는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 인터뷰 : 유재선 / 서울 광진경찰서 지능수사팀장
- "투자자들을 중국에 초청해 중국에 있는 전시장을 관람시키고, (중국 업체와) 동일한 수법으로 투자금을 유치해서…"

경찰은 고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인 조선족 남성을 쫓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준모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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