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연기금 올해 1~7월 매매종목 살펴보니
입력 2015-08-04 17:18 
국민연금, 공무원연금 등 국내 연기금들이 올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삼성전자와 현대글로비스로 나타났다. 하지만 삼성전자와 현대글로비스 모두 저조한 성적표를 기록했다.
4일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연기금들이 투자한 1074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같은 기간 연기금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순매수액이 1조3091억원이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가 2997억원으로 2위를 기록했고 SK(2624억원), KT&G(2452억원), 네이버(2195억원)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그 밖에 순매수액 순위 10위권에 삼성생명(2088억원), 이마트(2075억원), SK C&C(2067억원), 현대산업(2012억원), 오리온(1935억원) 등도 이름을 올렸다.
또 올해 연기금들이 1000억원 이상 순매수한 종목은 총 29개 기업이었다. 엔씨소프트(1882억원), 삼성SDS(1673억원), 대우증권(1577억원), 코웨이(1265억원), CJ E&M(1084억원), 호텔신라(1042억원) 등 투자 대상도 다양했다.
그러나 순매수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여줬다. 최대 순매수 종목인 삼성전자는 올해 주가 132만7000원으로 출발했지만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 118만5000원으로 떨어져 10.7%의 손실을 입었다. 삼성전자 주가 하락은 상반기 기대를 모았던 갤럭시S6의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순매수액 2위인 현대글로비스도 현대·기아차 판매 감소 등의 영향으로 주가가 하락하면서 연초 대비 7월 말 수익률이 무려 -33.1%를 기록했다. 네이버와 삼성생명도 각각 -26.54%, -8.15%의 수익률을 냈다.
반면 연기금들이 올해 1~7월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현대자동차로 총액이 4245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어 LG디스플레이(3587억원), 현대모비스(2747억원), 대우조선해양(2516억원), LG전자(2369억원), 포스코(1767억원), SK하이닉스(1747억원), 롯데쇼핑(1681억원), 한미약품(1577억원) 등도 같은 기간 연기금들이 많이 순매도한 종목으로 기록됐다.
최근 합병 이슈가 있었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에 대한 연기금들의 엇갈린 투자 행태도 눈길을 끈다. 제일모직은 총 1202억원 순매수했지만 삼성물산은 총 1345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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