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월호인양 다이빙케이스 투입…다이빙벨과 다른점은
입력 2015-08-04 17:16 

4일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된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이 ‘다이빙케이스를 잠수작업에 활용한다고 밝힘에 따라 지난해 세월호 희생자 수습과정에서 논란이 됐던 ‘다이빙벨과의 차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작년 4월 해난구조 전문가 이종인씨가 세월호 침몰 현장에 투입하려했던 다이빙벨은 종(鐘)처럼 생긴 구조물로 바다에 조심스럽게 가라앉히면 윗부분에 공기가 남아 일종의 에어포켓을 만든다. 이씨 등은 다이빙벨을 투입하면 잠수부들이 그 안에서 쉬면서 연속적으로 구조작업을 할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다이빙벨이 빠른 유속에서는 중심을 잡기 힘들고 구조작업에 방해가 된다고 부정적 입장을 견지해 논란이 일었다.
반면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의 ‘다이빙케이스는 잠수부를 위한 수중 승강기(리프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는 다이빙벨과 비슷하지만 에어포켓이 없고 기본 형태부터 다르다.
다이빙케이스는 바닥은 있고 윗부분이 뚫린 철재 상자를 먼저 세월호 옆 해저바닥에 내려보낸 뒤 추로 눌러 고정한다.

그리고나서 산소통을 멘 잠수부 2∼3명을 태운 안쪽 상자를 내려보내는 방식이다.
이렇게하면 잠수부들이 세월호까지 조류에 흔들림 없이 접근해 곧바로 작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하이샐비지는 그동안 다양한 선체인양 작업에서 다이빙케이스를 활용한 경험이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다이빙케이스는 잠수부들이 그 안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의 목적으로 쓰는게 아니고 선체에 접근하는 다이빙 자체만 도와준다”고 말했다.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 인양작업을 위해 잠수부 96명을 중국에서 데려온다. 24명씩 4개조로 수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 기술보조 인력 등 100명이 참여해 전체 인양작업자는 200명 수준이 될 전망이다.
상하이샐비지가 보유한 1만2000t급 크레인을 쓸지, 현대중공업의 1만t급 크레인을 쓸지는 실시설계 과정을 거쳐 최종 결정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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