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美 자동차시장 10년만에 호황…현대기아차도 ‘달려’
입력 2015-08-04 16:22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시장 평균 성장률을 앞서면서 판매 호조를 보였다.
4일 미국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7만1013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0% 성장했다. 기아차는 같은 기간 7.7% 판매가 늘면서 5만6311대를 팔아치웠다.
현대·기아차를 합치면 지난달 미국 시장 판매실적이 전년 동월비 6.7% 늘어난 것이다. 지난달 미국 자동차 시장이 5.3% 성장한 것을 감안하면 현대·기아차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선전을 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7월 판매량으로는 역대 최대치(계절조정 반영)에 해당한다.
다만 시장점유율은 변동없이 7위권에 머물렀다. 현대·기아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8.4%로 GM(18.0%), 포드(14.7%), 도요타(14.4%), 크라이슬러(11.9%), 혼다(9.7%), 닛산(8.7%)의 뒤를 잇고 있다.

올들어 미국 자동차 시장(계절조정기준)은 4개월간 1700만대 이상 팔려나가면서 호황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도 1755만대가 팔려나가면서 10년만에 두번째로 차가 많이 팔린 달로 기록됐다.
미국 자동차 시장을 견인하는 주요 차종은 픽업트럭(경트럭)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저유가와 엔저 여파로 미국과 일본 완성차업체들의 고가 픽업트럭·SUV 판매가 늘고 있는 것. 현대차도 지난달 싼타페를 비롯한 SUV 판매를 크게 늘렸다. 싼타페는 미국에서 지난달 1만1655대가 팔려 지난해 7월보다 34.7%나 늘었고 엑센트(4276대)도 13.9% 증가하면서 현대차의 판매를 견인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5만6311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7.7% 늘었다. 시장 점유율은 3.7%로 전월과 같았다.
기아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초기품질조사 1등을 받은 소형차 쏘울이 1만3975대가 팔려나가면서 기아차 판매 증가의 1등공신 노릇을 했다. 이어 K5(1만2638대), 쏘렌토(9749대), K3(7868대)가 뒤를 이었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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