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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타임머신] “로코엔 이진욱이 필요해”
입력 2015-08-04 14:31 
1분1초가 빠르게 지나가는 요즘, 본방사수를 외치며 방영일 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날은 점점 줄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지나간 방송을 다운 받고, 언제든 보고 싶은 드라마를 볼 수 있는 시대입니다. 모든 것이 빨리 흘러가는 현재, 지난 작품들을 돌아보며 추억을 떠올리고 이를 몰랐던 세대에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MBN스타 손진아 기자] 이런 남자 사람 친구 또 없나?”

부드럽고 훈훈한 이미지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배우 이진욱은 로코(로맨틱코미디)의 대표 배우로 꼽힌다. 때로는 달달한 분위기부터 카리스마 있는 남자다운 면으로 여성 시청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놨다하고 있다.

SBS ‘연애시대(2006) 출연을 시작으로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 ‘에어시티 ‘강적들 ‘로맨스가 필요해 2012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존재감을 과시 중인 그는 현재 SBS ‘너를 사랑한 시간에서 하지원의 든든한 남사친(남자사람친구)으로 등장하고 있다. 로코와 잘 어울리는, 로코에서 더욱 빛나는 이진욱의 활약상을 짚어보자.

◇ ‘연애시대

이진욱은 2006년 방영된 SBS ‘연애시대를 통해 안방극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연애시대는 헤어져도 사랑의 끈을 놓지 못하는 두 남녀의 사랑을 그린 멜로드라마로 배우 감우성, 손예진, 공형진, 이하나 등이 출연했다.

극 중 민현중 역을 맡은 이진욱은 처음에는 평범한 비주얼을 보이다 은호(손예진 분)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면서 꽃미남으로 변신하는 캐릭터를 소화했다. 배우들의 호연은 물론, 가슴에 와 닿는 대사로 호평을 받은 ‘연애시대에서 그는 귀여우면서도 엉뚱한 매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 ‘에어시티

MBC ‘에어시티(2007)는 여권 위조와 마약 밀수, 신기술 반출 등 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사건을 국정원 요원과 공항 직원들이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드라마로, 이진욱은 배우 최지우, 이정재, 문정희, 이다희 등과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운영본부 상황관리팀 팀장 강하준 역을 맡은 그는 성질 급하고 말투는 공격적이나 다정다감한 면을 갖고 있는 인물을 완벽히 표현했다.


◇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

이진욱이 ‘연애시대로 훈남 이미지를 제대로 각인시켰다면 이번엔 MBC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2008)를 통해 훈남 의사로 변신했다.

‘비포 & 애프터 성형외과는 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사연과 병원 식구들의 일과 사랑, 메인 스토리와 회별 에피소드가 맞물려 돌아가는 본격 시추에이션 드라마로, 이진욱은 돈에 급급한 원장 한건수 역을 맡았다. 그는 소이현과 러브라인을 형성, 달달한 분위기를 전달했다.

◇ ‘유리의 성

이진욱은 SBS ‘유리의 성(2008)을 통해 재즈 뮤지션으로 깜짝 변신해 화제를 모았다. ‘유리의 성은 신데렐라가 왕자하고 결혼한 그 후의 이야기로, 재벌가의 후손과 아나운서의 사랑이야기를 그렸다.

그는 극 중 음악을 너무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음악을 포기하는 유성그룹의 실질적인 후계자 김준성 역을 맡았다. 이진욱은 거칠어 보이지만 실장 마음은 여린, 캐릭터를 소화하며 존재감을 빛냈다.

◇ ‘강적들

훈훈한 외모로 이미 여성 팬들을 확보한 이진욱은 KBS ‘강적들(2008)을 통해 더욱 많은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강적들은 청와대를 배경으로 청와대 경호원들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배우 채림, 이종혁, 신은정 등이 출연했다.

극 중 대통령의 아들 강수호 역을 맡은 이진욱은 싸가지 없고 거칠고 반항적인 성격을 지닌 인물을 소화했다. 특히 강아지를 연상시키는 귀여운 곱슬머리를 한 채 까칠한 매력을 드러낸 모습은 수많은 여성 시청자를 TV 앞으로 모으게 만들었다.

◇ ‘스파이명월

이진욱은 2011년 3월 제대 후 KBS ‘스파이명월을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했다. ‘스파이명월은 북한의 미녀 스파이 명월이 남한 최고의 한류스타 강우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로맨스 특공작전을 그린 드라마다.

그는 극 중 전 특수공작대 소좌이자 스파이 최류 역을 맡았고, 충직한 부하로 활약하지만 명월(한예슬 분) 앞에서 만큼은 마음이 약해지는 순정남 캐릭터로 변신해 극을 이끌었다.

◇ ‘로맨스가 필요해 2012

이진욱의 대표작으로는 tvN ‘로맨스가 필요해 2012(2012)를 빼놓을 수 없다.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33살 동갑내기 세 여자의 사랑과 결혼, 일과 우정 등을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극 중 주열매(정유미 분)와 10년째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윤석현으로 분한 이진욱은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하다가도 삼각관계에 빠져 질투심을 드러내는 등 다양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특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배우들의 섬세한 감정묘사를 넘어 리얼하면서도 솔직한 대사가 극의 몰입을 높이는데 한몫했다.

◇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

tvN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2013)에서도 이진욱의 활약은 대단했다. ‘나인: 아홉 번의 시간여행은 남자 주인공이 20년 전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신비의 향 9개를 얻게 되면서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시간여행을 하게 되는 남자 주인공 박선우 역을 맡은 이진욱은 정의감이 넘치는 방송사 앵커로 변신해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그는 조윤희와 완벽 호흡을 맞추며 색다른 멜로를 선사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 ‘삼총사

tvN ‘삼총사(2014)를 통해서 이진욱은 ‘나인에서 보여준 이미지와는 또 다른 면을 펼쳐냈다. ‘삼총사는 조선 인조시대를 배경으로 강원도 무인이자 가난한 집안의 양반 출신으로 한양에 올라와 무과에 도전하는 박달향이 자칭 ‘삼총사인 소현세자와 그의 호위무사 허승포, 안민서를 만나, 조선과 명청 교체기의 혼란했던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호쾌한 액션 로맨스 활극이다.

이진욱은 극 중 삼총사의 리더 소현세자로 분해 극의 중심에서 활약했다. 그는 부드러운 미소에 숨겨진 냉철한 카리스마로 이중 매력을 드러냈고, 서현진과의 러브라인은 ‘삼총사의 시청포인트 중 하나로 꼽혔다.

◇ ‘너를 사랑한 시간

최근 ‘남사친 주의보가 발령되게 만든 주인공은 바로 SBS ‘너를 사랑한 시간(2015)의 이진욱이다. ‘너를 사랑한 시간은 오랜 시간 동안 우정을 이어 온 두 남녀가 서른이 되며 겪게 되는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

극 중 외모, 성격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완벽한 남자 최원 역을 맡은 이진욱은 무뚝뚝의 결정체를 보이지만 속정 깊고 따뜻한 츤데레 스타일의 남사친으로 변신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그는 사랑과 우정 사이를 오가는 멜로 연기로 주말 안방극장을 점령했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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