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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장단 회의, 롯데그룹 왕자의 난 이제는 끝날까?
입력 2015-08-04 14:30 
긴급사장단 회의 / 사진=MBN
롯데그룹 왕자의 난이 계속해서 진흙탕 싸움을 일으키는 가운데 롯데그룹 사장단이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번 사태가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면서 그룹 이미지가 추락하자 사장단이 직접 나서 그룹 정상화 대책을 논의하고 나선 것.

4일 롯데그룹 계열사 사장단 37명은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사장단은 롯데그룹 내 경영권 분쟁 대응책에 대해 토론하고 경영진의 입장을 담은 결의문을 발표할 예정.

결의문에는 경영권 분쟁으로 국민들에게 우려를 끼친 것에 대한 반성과 함께 롯데를 사리사욕으로 흔드는 일을 간과하지 않겠다는 내용 등이 담기게 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결의문은 신격호 총괄회장을 오래전부터 보좌해 '원조 가신' 중 한 명으로 분류됐던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회의에는 노 대표를 비롯해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 대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등 37개 주요계열사 사장단이 모였으며 신동빈 롯데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신 회장 체제 하에 있는 한국 롯데 임원 다수가 모인 만큼 사실상 신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위시한 친인척 다수가 반 신동빈 라인을 형성한 것과 달리 독자노선을 걷고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회의는 그룹 위기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회의와 토론을 하기 위해 사장단이 자발적으로 만든 자리"라며 "국민과 임직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데에 한 목소리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신 회장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신 회장은 오후에 계열사를 비롯한 수도권 일대 현장을 돌며 직접 임직원들을 독려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전날 일본에서 귀국해 신 총괄회장을 방문한 직후 잠실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을 찾았다. 신 전 부회장과 달리 본인의 경영체제가 확고함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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