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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울린’ 켄드릭 “정말 즐거운 주말이었다”
입력 2015-08-04 13:19  | 수정 2015-08-04 13:33
LA 다저스 내야수 하위 켄드릭(오른쪽)이 지난 주말 친정팀인 LA 에인절스를 울렸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9년을 뛰었던 팀과의 첫 만남. 미국 LA 다저스의 내야수 하위 켄드릭(32)에게는 뜻 깊은 주말이었다. 그리고 친정팀을 제대로 울렸다.
켄드릭은 지난 1일(한국시간)부터 열린 2015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홈 3연전에서 4안타(2홈런) 3타점 3득점으로 팀의 시리즈 ‘스윕에 일조했다. 4연승을 달린 다저스는 시즌 전적 60승 45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유지했다. 바짝 추격해오던 2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 차를 2.5경기로 벌렸다.
지난 2006년 에인절스에서 데뷔한 켄드릭은 9년 간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커리어 10년 만에 친정팀을 처음 만났다. 4일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MLB.com)와의 인터뷰에서 켄드릭은 정말 즐거운 주말이었다. 애정이 있는 옛 동료들과의 조우는 항상 좋다”고 기뻐했다.
하지만 경기에서는 냉정했다. 타석에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빛났다. 켄드릭은 옛 동료 에릭 아이바와 마이크 트라웃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낸 호수비를 선보였다.
켄드릭은 내셔널리그를 첫 경험하고 있다.(인터리그 제외) 하지만 꾸준함으로 팀에 기여 중이다. 켄드릭의 올 시즌 성적은 타율 2할8푼8리(392타수 113안타) 9홈런 45타점 50득점 26볼넷이다. 전체 커리어 평균에 수렴하는 수치다.
리그 적응은 필요 없었다. 켄드릭은 새 리그와 팀에서 뛰고 있지만 그냥 경기를 하는 것은 똑같다. 그저 제대로 플레이해서 팀 승리에 도움을 줘야 한다. 대단한 동료들과 함께 경기하고 있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키스톤 콤비를 이루고 있는 지미 롤린스에게도 공을 돌렸다. 켄드릭은 에인절스에서 아이바와의 호흡도 좋았지만 롤린스와 함께 한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롤린스는 내셔널리그 타자들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에게 의존한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계속 호흡을 맞추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고 롤린스를 추켜세웠다.
팀 동료인 투수 클레이튼 커쇼에 대해서도 엄지손가락을 들었다. 켄드릭은 팀에서 제일 노력하는 선수다. 트라웃과 비슷하다. 이들은 정말 열심히 훈련하는 대단한 동료다. 어디서든 존경 받는 이유다”라고 극찬했다.
켄드릭은 지난 2012년 에인절스와 4년 계약을 맺었다. 올 시즌이 끝난 후 다시 자유계약(FA)신분이 된다. 미래에 대해 말은 아꼈다. 켄드릭은 신경 안 쓴다. 매일 경기에 집중하는 것이 목표다. 내가 항상 해왔던 방식이다”라고 전했다.
[forevertos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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