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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F 멤버와 견줄만했던 강정호의 7월
입력 2015-08-04 10:26  | 수정 2015-08-04 12:33
강정호 이달의 신인/강정호는 파이어리츠 구단 역사상 1926년 9월 폴 워너 이후 신인 선수 중 가장 좋은 타율과 많은 장타를 기록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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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강정호(28·피츠버그)가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다. 추신수도, 류현진도 받지 못했던 그 상을 강정호가 받았다.
강정호는 4일(한국시간)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가 투표하고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15년 7월 내셔널리그 이달의 신인에 선정됐다. 한국 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최희섭이 시카고 컵스 소속이던 2003년 4월 이 상을 받은 이후 처음이다.
강정호의 7월 한 달은 얼마나 대단했기에 아무나 쉽게 받지 못한다는 이달의 신인을 수상한 것일까.
기록이 이를 말해준다. 강정호는 7월 한 달 동안 타율 0.379(87타수 33안타) 출루율 0.443 장타율 0.621을 기록했다.
한 달 동안 25경기에 출전, 그중 23경기에 선발로 나왔다. 이중 21경기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7월 첫 날 0.262였던 타율은 마지막 날 0.299까지 올랐다. 33개의 안타 중 13개가 장타였고, 총 54개의 베이스를 진루했다.
홈런 3개는 내셔널리그 신인 선수 중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고, 13개의 장타는 내셔널리그 전체 타자 중 공동 3위에 해당한다.
강정호의 활약은 피츠버그 구단 역사상으로도 기록에 남을 정도였다. ‘엘리아스 스포츠에 따르면, 강정호의 7월 타율 0.379와 장타 13개는 피츠버그 신인 중 1926년 9월 폴 워너가 세운 타율 0381 장타 14개 이후 최고 기록이다. 워너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강정호가 이처럼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꾸준한 기회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피츠버그는 7월 주전 3루수 조시 해리슨(손가락), 주전 유격수 조디 머서(무릎)가 연달아 부상을 당하며 강정호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강정호는 이들의 공백을 훌륭하게 메우며 피츠버그 내야의 ‘와일드카드로서 자기 역할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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