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주택담보로 은행돈 빌린 20~30대 많아졌다
입력 2015-08-04 09:19 

최근 2년간 국내 주요 은행에서 20~30대 명의로 받은 주택담보대출이 급격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은행에 따르면 20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013년 6월 4조397억원에서 올해 6월 6조514억원으로 49.9% 증가했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6월까지 1조4715억원(32.1%) 증가해 전년 동기(2013년 6월~2014년 6월) 증가액(5402억원)보다 세배 가까이 많았다.
30대는 2013년 6월 47조6148억원에서 올해 6월 61조8973억원으로 29.9% 늘었다.

이처럼 20~30대의 주택담보대출이 최근 2년간 급격히 늘어난 것은 전세난이 심화하면서 젊은층이 내집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30대의 주택매매거래량은 올 2분기에만 34만743건으로 작년 2분기보다 39.1%, 전분기보다는 18.3% 증가했다. 이는 분기별 거래량으로는 2006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최대 규모다.
증가 속도는 20~30대가 가파르지만 절대적인 대출량은 역시 경제적인 능력이 상대적으로 큰 40~50대가 많았다.
4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 6월 기준으로 97조4726억원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3년 6월(86조6310억원)보다 1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올 6월 77조8260억원으로,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그러나 2013년 6월(71조71억원)에 견줘 9.6% 상승하는데 그쳐 증가 속도는 20~40대는 물론, 60대 이상보다도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37조9532억원에서 44조4256억원으로 17.1% 늘었다.
20대 미만은 3513억원에서 3720억원으로 5.9% 증가했다.
5대 은행의 연령별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40대가 33.8%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이 50대(27.0%), 30대(21.5%), 60대 이상(15.4%), 20대(2.1%), 20대 미만(0.13%) 순이었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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