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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날’,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향연…걸그룹 맞나요?
입력 2015-08-04 09:11 
사진=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 캡처
[MBN스타 김윤아 기자] 데뷔 후 5년 만에 첫 리얼리티에 도전하는 걸그룹 걸스데이(소진, 유라, 민아, 혜리)의 여행이 시작된다.

3일 오후 방송된 MBC뮤직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이하 ‘어느 멋진 날)은 걸스데이가 5년 만에 첫 도전하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게다가 멤버들이 모두 함께하는 첫 해외여행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걸스데이는 ‘어느 멋진 날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는 셈.

앞서 걸스데이는 타이틀곡 ‘링마벨 홍보차 인터넷 방송 최군TV에 출연했다가 태도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를 의식한 탓일까, 최근 열린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 제작 발표회에서 민아는 ‘어느 멋진 날을 보고 우리를 ‘유쾌하고 발랄한 친구들이구나라고 좋게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들은 방송중임을 잊은 듯, 꾸밈없이 진솔하고 자유분방한 태도로 일관했다. 솔직해도 너무 솔직했던 멤버들은 걸그룹 맞나 싶을 정도로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평소 자신의 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며 망가지기도 했다.

특히 여행을 앞두고 짐을 싸는 장면에서는 네명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개성을 드러냈다. 멤버들은 아시아의 하와이로 불리는 일본의 오키나와에서 꿈같은 4박 5일간의 일탈을 즐기기 위해 짐을 쌌고, 이 과정은 셀프 촬영으로 진행됐다.

먼저 리더 소진은 공항패션부터 각종 생필품은 물론, 섹시한(?) 속옷까지 미리 챙겨는 등 맏언니다운 꼼꼼한 짐싸기를 보였다.

이때 촬영을 하던 혜리는 물건마다 꼼꼼하게 본인의 스티커를 붙인 소진을 보고 영역 표시하냐, 징그럽다”라며 직언을 퍼부었다,

혜리는 트렁크에 짐을 다 싼 후 자신의 얼굴 사진이 담긴 액자를 집어넣었다. 또 돼지코 모양의 멀티 콘센트를 챙기던 도중 이를 직접 콧구멍에 넣고 장난을 쳤고, 이에 소진은 그렇게 놀 거면 혼자 놀아라. 더럽다”며 웃음을 참지 못했다.


이 외에도 소진과 유라는 짐을 챙기던 도중 긴 막대기 소품을 가지고 해리포터 흉내를 내며 놀았다. 둘만의 웃음 코드가 제대로 통했는지, 바닥에 뒹굴 정도로 웃었다. 숙소에서의 걸스데이는 소녀들의 조신함과 방송용 이미지를 고수하지 않았다. 그들은 노는 게 제일 좋은 20대 또래들로 돌아가 천방지축 즐겁게 보내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후 오키나와를 향해 가는 비행기 안에서도 이들의 장난은 끊이지 않았다. 혜리와 민아는 카메라 앞에서 싸우는 장면을 연출하다가 실제로 머리를 부딪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오키나와에 도착하자 제작진은 멤버들 각자에게 복불복으로 교통비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주고선 알아서 도착지를 찾아가는 미션을 줬다. 민아는 매니저 없이 우리끼리 다니는 건 처음이다.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말해 긴장감을 높였다.

혜리는 가위바위보에서 패배해 원치 않게 제일 늦게 교통비를 선택했다. 그는 결국 가장 적은 돈이 들어있는 봉투를 선택했고, 땅 바닥에 앉아 울부짖었다. 이내 혜리는 태도를 바꿔 인생 뭐 있냐” 라며 쿨한 척을 하다가 다시 교통비를 가장 많이 받은 소진에게 택시를 태워 달라”고 굽신거렸다. 자신이 먹던 과자를 소진의 입에 직접 넣어주기도 했다.

소진은 이런 혜리의 귀여운 행동을 지켜보며, 권력을 누렸고, 마냥 장난치는 게 제일 즐거운 멤버들은 종잡을 수 없는 다양한 캐릭터의 향연을 펼쳤다.

방송 태도 불량이라는 오명을 안았던 이들에게 이번 리얼리티 프로그램의 의미는 남달랐다. 지난 인터넷 방송은 태도 논란의 물의를 빚었다기보다는, 전형적인 20대 소녀들의 장난에서 비롯된 것임을 입증하는 방송이었다.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은 이들을 향한 다소 경직된 시선을 한결 풀어주는 완화제 역할을 제대로 했다.

한편 ‘걸스데이의 어느 멋진 날은 8주간 매주 월요일 오후 7시 방송된다.

김윤아 기자 younahkim@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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