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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캅’ 첫방②] 김희애, 연기에 마법을 부렸나
입력 2015-08-04 09:10 
사진=SBS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배우 김희애의 여형사 역 도전은 성공적이었다. 핏기없는 민낯, 평범하기 짝이 없는 헐렁한 티셔츠와 바지 차림, 질끈 묶은 머리까지 개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스타일이었지만 연기 하나만으로도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었다. 또한 형사 아닌 워킹맘으로서 비애도 가슴 절절히 녹여내 시청자의 감성을 자극하기도 했다.

김희애는 3일 오후 방송된 SBS ‘미세스 캅에서 강력계 팀장 최영진 역을 맡아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냈다. 감정신은 물론이거니와 터프한 매력과 액션신까지, 그동안 김희애가 보여준 연기 행보와 정반대의 느낌이었지만 마치 맞춤복 입은 듯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미세스 캅은 방송 전부터 김희애의 차기작으로 불리며 큰 기대를 받았던 작품. 특히 여형사로 변신한다고 알려진 터라 김희애의 양 어깨에 실린 부담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 역시 이를 의식하듯 앞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했다. 4회까지 봤는데 구멍 하나 없이 탄탄하고 재밌었다. 뚜껑 열어봐야 점수가 나오는 거지만 시청자 보기에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자는 게 우리 팀의 생각”이라며 그런 취지로 만들어서 작품이 부끄럽진 않을 것”이라고 작품에 확신을 내비쳤다.

또한 액션신에 대해 요즘 작품들이 워낙 수준이 높은데 특히나 ‘미세스 캅은 제대로 연기를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최선을 다해서 연기하고 있다”며 액션 스쿨 다니면서 연기를 준비했지만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액션 배우들에게 존경심을 갖게 될 정도로 기존의 연기보다 2-3배 힘든 것 같다. 최대한 소화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희애의 이런 노력은 브라운관 위로 여실히 드러났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신이나 딸의 가슴 아픈 고백을 듣고 눈물을 속으로 삼키는 절절한 감정 연기까지 모두가 완벽했다. 말 그대로 ‘김희애의, 김희애에 의한, 김희애를 위한 작품이었다.

우아함을 벗고 열혈 아줌마로 돌아온 김희애. 그가 있었기에 ‘미세스 캅도 더욱 빛날 수 있었다. 대한민국에서 직장을 다니는 엄마들에게 위로가 되고, 한여름 무더위 속 시청자에겐 스릴과 재미를 안길 ‘미세스 캅과 김희애의 앙상블이 모두의 기대를 높이는 60분이었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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