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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스 캅’ 첫방①] 스릴에서 감동까지, 시청자 단숨에 ‘포위’했네
입력 2015-08-04 09:10 
사진=SBS 방송 캡처
[MBN스타 이다원 기자] 이처럼 다이나믹한 드라마가 있었을까. SBS 새 월화드라마 ‘미세스 캅이 첫 회부터 연쇄살인마를 등장시켜 안방극장을 오싹하게 하더니, 모녀의 뭉클한 대화로 시청자 눈가를 촉촉이 적시기도 했다. 60분 내내 쉴 새 없이 감정의 온도를 지나는 극 전개로 시청자는 어느 새 ‘미세스 캅의 포로가 돼 버렸다.

3일 오후 방송된 ‘미세스 캅 첫 회에서는 엄마로선 0점이지만 촉 하나는 끝내주는 강력계 팀장 최영진(김희애 분)이 범인 잡기에 고군분투하는 과정과 그 뒤에 도사리는 음모가 생생하게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최영진은 얼빠진 강도범을 부녀자 연새살인마 남상혁으로 오인해 잡아들였다. 그를 심문하던 최영진은 이내 자신이 원하던 살인마가 아님을 직감했지만, 당시 형사과장(이기영 분)이 강태유(손병호 분) 아들의 구속 사건에서 세간의 눈을 돌리기 위해 연쇄살인마 검거 중간 수사 발표를 해버리자 분개했다.

그는 남상혁의 동태를 파악한 뒤 형사과장에게 진범이 따로 있다. 발표를 번복해달라”고 부탁했지만, 입장이 난처해진 형사과장은 최영진을 피할 뿐이었다.



남상혁 검거 작전도 순조롭지 않았다. 최영진과 강력팀은 남상혁 주거지 근처에 잠복했다가 일순간에 그를 포위했지만, 님상혁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포위망을 뚫고 도망갔다. 이어 하수도 깊은 곳에서 재덕(허정도 분)에게 발견됐지만 자수를 위장해 재덕을 칼로 찌르고 도주에 성공했다.

최영진은 절망했다. 재덕이 목숨은 보전했지만 병원에 몸져누워야 했고, 동시에 형사과장의 음모로 최영진 팀을 상대로 한 감사까지 진행됐기 때문. 여기에 바빠서 일주일간 보지 못했던 어린 딸은 인형 훔치면 경찰과 엄마 부른다”는 문구점 주인 말에 절도까지 범해 엄마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국 최영진은 경찰 신분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 형사과장에 회의를 느낀 동시에 딸의 교육이 더 먼저라고 생각했기에 그의 선택은 거침없었다. 오랜 친구이자 상사인 박종호(김민종 분)의 만류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영진의 선택을 단숨에 막아서는 일이 터져버렸다. 강력계 사무실을 나오려는 순간 남상혁이 또 다시 살인을 저질렀다는 소식을 들었던 것. 이어진 예고편에서 최영진이 남상혁에 피스톨을 당기는 장면이 나와 전개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이처럼 ‘미세스 캅은 첫 에피소드부터 채널을 돌릴 수 없게끔 안방극장에 휘몰아쳤다. 수사물과 워킹맘의 비애가 적절히 섞이며 주부 시청자, 남성 시청자 공감대를 모두 이끌어냈다. 성공적인 첫 부스터에 힘입어 월화극 정상에 오를 수 있을지 앞으로가 주목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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