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연전’ 스타트…이동거리 상위 5개팀의 고난의 한주는?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여전히 뜨거운 8월이다. 후반기 순위 다툼 역시 지글지글 끓고 있다. 여기에 '이열치열' 레이스를 완성할 더운 물 한바가지. 4일부터 2연전이 시작됐다. 이동거리와 횟수가 잦아지면서 각팀은 선수들의 스태미너 유지,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바짝 세우고 있다.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지난 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8월 2연전 일정을 쭉 보니 생각보다 삼성의 이동거리가 긴 것 같다. 선수들의 컨디션 유지가 더 필요한 시기다”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진짜 삼성에게 더 '혹독한 8월'일까. 각 팀의 실제 8월 이동거리를 셈해봤다. 과연 삼성은 한달동안 총 1771km를 부지런히 돌아다녀야 할 운명이다. 그러나 삼성(3위)보다 더 많이 움직여야 하는 팀도 두팀이 있다.
유일하게 월간 이동거리 2000km를 돌파한 KIA 타이거즈(2007km)가 1위. 2위는 서해시대 '진격의 인천항'을 홈으로 하는 SK 와이번스(1818km)가 올랐다.
이동거리에 관한한 늘 '핸디캡'을 걱정하는 영남의 두팀 NC 다이노스(1750km·5위)와 롯데 자이언츠(1700km·6위)는 LG 트윈스(1768km·4위)와 비슷한 수준으로 불리한 지리에 비하면 이번 8월의 일정에선 선방한 편.
'가운데 입지' 한화 이글스(1458km)는 기대 만큼의 순위인 7위. 그러나 이동거리에 관한한 으뜸 입지는 역시 '밀집효과'다. 두산 베어스(1383km)-kt 위즈(1357km)-넥센 히어로즈(1094km)의 세팀이 가장 덜 부담스러운 8월 스케줄표를 쥐었다. 특히 둘째 주 목동 6연전의 행운을 잡은 넥센은 KIA의 절반만 움직이고도 8월을 돌파할 수 있다.
8월 이동거리 상위 5개팀들의 가장 뜨거운 '피크' 주간을 살펴봤다.

◆KIA(4일~9일) 목동 넥센전-광주 kt전-마산 NC전
지난주 기적의 6연승으로 5위 싸움에 합류한 절정의 KIA가 이번주 '밸런스 패치'를 당한다. 수도권-전라도-경상도를 휴식일 없이 가로지른다. 상대 전적 열세인 넥센(4승 8패), NC(3승 8패)와의 원정이라 부담스럽다. 타선이 불붙은 kt 역시 만만치않다. 지난달 수원 원정에서 ‘스윕을 당한 나쁜 기억도 있다.
◆SK(4일~9일) 문학 한화전-포항 삼성전-문학 kt전
5위 한화와 0.5경기 차로 가을야구 가시권에 들어간 SK도 후끈한 8월을 시작한다. 첫째 주부터 국토의 대각선 왕복 일정이다. 한화(5승 7패)와 삼성(3승 5패)과의 올 시즌 기억은 썩 좋지 않다. 다만 주말 맞상대 kt 역시 광주 원정 후 인천으로 오는 일정이라 일단 '피곤'은 공평하게 나누고 맞붙는다.
◆삼성(11일~16일) 잠실 LG전-광주 KIA전-포항 한화전
2위 두산과 4경기 차로 선두 독주 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삼성은 다음주에 수도권-전라도-경상도를 찍는 국토 주행에 나선다. '유이'하게 시즌 상대 전적에서 뒤처지는 KIA(5승 6패) 한화(4승 7패)를 만나 상대팀 마저 더운 일정이다. 올시즌 분위기가 좋은 LG(9승 3패)와의 출발이 중요하다.
◆LG(25일~30일) 마산 NC전-잠실 SK전-대구 삼성전
9위 고착화가 이어지고 있는 LG에겐 8월의 마지막 주가 '할딱고개'가 될듯. 창원에서 대구를 들러오면 좋겠지만, 서울과 경상도를 왔다갔다하는 스케줄이 잡혔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압도하는 NC(8승 2패 1무)와의 첫 단추를 잘 꿰매야 한다. SK(4승 7패) 삼성(3승 9패)과는 힘든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올해 대구 6번의 대구 원정에서 1승 5패를 기록 중이다.
◆NC(18일~23일) 대전 한화전-대구 삼성전-문학 SK전
최근 5연패를 딛고 2연승으로 선두권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홈경기가 없는 셋째 주다. 한화(5승 4패)와 SK(5승 4패 1무)와는 팽팽하다. 문제는 크게 밀리고 있는 삼성(4승 8패). 지난 주 대구 원정에서 ‘스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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