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나와 원조교제 하자"…성희롱 고교 파문 확산
입력 2015-08-04 06:50  | 수정 2015-08-04 08:03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성추행 의혹
과 관련해 파문이 갈수록 확산하고 있습니다.
가해 교사 중 한 명이 수업 시간에 학생에게 원조교제를 하자는 말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희롱이나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교사는 교장을 포함해 모두 5명.

이 가운데 1명은 수업 시간에 학생에게 원조교제를 하자는 발언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교사는 여학생들에게 '황진이'나 '춘향이' 같은 별명을 지어주며 자신이 연예인과의 성적인 상상을 늘어놓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백 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같은 성희롱에 노출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학교 여교사 6명도 성추행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달 중순에는 피해 여교사와 동료들이 서울시 교육청에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탄원서에는 "지속적인 성추행을 당했다" "너무나 암담하고 불안해 눈물을 흘렸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에는 일부 교사의 성추행과 성희롱 의혹이 수차례 제기됐지만 교장은 이를 묵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근 1차 조사를 마친 서울시교육청은 어제(3일)부터 추가 감사에 들어갔습니다.

특히 의혹이 제기된 교사 5명의 이전 근무 학교로까지 범위가 확대됐습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경찰도 서대문경찰서 에서 서울지방경찰청 성폭력수사대로 사건을 이관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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