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1,400억 대 '불법 토토' 덜미…45억 꿀꺽
입력 2015-08-03 19:41  | 수정 2015-08-03 21:04
【 앵커멘트 】
1천4백억 대의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 원을 챙긴 폭력조직원들이 붙잡혔습니다.
해외 서버와 IP를 이용해 경찰 추적을 피했고, 추천인 제도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오피스텔.

경찰이 들이닥친 방에 컴퓨터가 설치돼 있고, 모니터에는 각종 거래 내용이 표시돼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금고 안에서 돈뭉치가 쏟아져 나옵니다.

폭력조직원 39살 남 모 씨 등은 미국에 서버를 두고 8개월 동안 불법 스포츠 토토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회원 수는 2천여 명, 판돈 1천4백억 원을 입금받아 45억 원을 챙겼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사이트 관리자
- "인터넷 방송이나 문자로 모집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추천인하고 전화번호만 있으면 가입이 가능하죠."

해외 IP와 대포통장을 이용해 돈거래하며 경찰의 추적을 피해 왔습니다.

범죄 수익금은 유흥비와 폭력조직 운영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김선영 / 대전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배당을 받을 때는 1억이나 2억 이렇게 받을 수 있는 여건이 아니므로 돈을 잃을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경찰은 범죄단체 조직 혐의도 적용해 남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사이트 관리자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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