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공항철도 ABS 단독주간 KB證, DCM 점유율 20% 돌파

KB투자증권이 채권자본시장(DCM) 리그테이블에서 점유율 20%대를 돌파했다. 반기가 지난 시점에서 증권사 한 곳의 점유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일 매일경제신문 레이더M 집계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올해 7월 말 현재 DCM 리그테이블에서 22.6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DCM 최강자인 KB투자증권은 줄곧 리그테이블 선두 자리를 지켜왔으며, 지난달에만 4조원 규모의 대표주간 실적을 기록하며 2위권과의 격차를 5%포인트 이상 벌렸다.
금액으로 본 KB투자증권의 대표주간 실적은 7월 말 기준 12조9252억원으로 2위 KDB대우증권(9조9411억원)보다 3조원가량 많다. 큰 격차로 인해 레이더M뿐만 아니라 블룸버그 등 국내 DCM 순위를 집계하는 6개 리그테이블에서 모두 점유율 20%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공항철도가 발행한 1조200억원 규모 자산유동화증권(ABS)의 대표주간사를 단독으로 맡은 것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공항철도 ABS는 만기 10년 이상으로 발행된 ABS 가운데 사상 최대 규모였다.

KB투자증권은 채권 인수와 판매를 동시에 수행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호실적 달성 요인으로 꼽았다. 박성원 KB투자증권 기업금융본부장은 "원스톱 서비스로 회사채 발행 기업에 효율적인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기업과 투자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더M DCM 리그테이블에서 2013년부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는 KB투자증권은 이로써 3년 연속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