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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대 하락에 2010선 내줘…코스닥 ‘하락반전’
입력 2015-08-03 14:26  | 수정 2015-08-05 15:53

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면서 2000선까지 물러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지수를 억누르고 있다.
3일 오후 1시 4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24포인트(1.14%) 내린 2006.92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91포인트(0.19%) 내린 2026.25에 개장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낙폭을 확대했다.
코스피의 하락세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가시권에 돌입해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는 기준금리를 동결키로 결정했지만 시장에는 여전히 불안심리가 남아있어 상승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투자자들은 연내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앞으로 발표될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발표를 앞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를 시작으로 5일 ISM 비제조업지수, 7일 실업률 등이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박석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인상 시점이 12월로 미뤄질 경우 안도 랠리가 이어질 수 있지만 이미 9월 FOMC 회의에 대한 시장 민감도가 높아졌다”면서 국내 주식시장도 이미 금리인상 영향권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통신업이 2%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전기가스업이 1% 이상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의약품은 4%, 화학은 3% 넘게 하락 중이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기관이 각각 306억원, 1400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32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0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한국전력이 장중 5만2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해 시총 2위로 복귀했다. 제일모직, SK텔레콤 등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는 3% 안팎의 낙폭을 보이면서 시총 3위로 내려앉았다. 이밖에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현대모비스 등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롯데그룹주도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롯데쇼핑은 전 거래일 대비 7500원(2.98%) 내린 24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고, 롯데손해보험(-2.85%), 롯데제과(-1.54%), 롯데칠성(-3.74%), 롯데케미칼(-13.05%), 롯데푸드(-0.11%) 등도 줄줄이 하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중인 1개 종목을 포함 28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14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26포인트(1.00%) 내린 717.80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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