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또다시 버려진 동자승들'…'성폭행 스님' 구속, 부모들은 외면
입력 2015-08-02 19:41  | 수정 2015-08-02 20:06
【 앵커멘트 】
22명의 아이를 입양해 동자승으로 키워왔던 한 스님이 그중 한 동자승을 초등학생부터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줬었는데요.
이 스님이 구속되면서 현재 동자승들은 임시보호시설에 머물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부모들마저 이들을 찾지 않고 있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가정형편이 어렵거나 미혼모에게 태어난 아이들을 자신의 친자로 입양해 '동자승의 아버지'로까지 불렸던 김 모 씨.

하지만, 지난 2000년 중반 입양시킨 한 초등학생을 무려 7년간이나 성폭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김씨는 구속됐습니다.

그 정신적 충격으로 심리치료를 받으며 일단 임시보호시설로 들어간 22명의 아이들.

5살부터 고등학생까지, 이 아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검찰이 입양 파기 절차를 밟게 되면 (친권)이 돌아오잖아요. 그럴 경우 부모를 찾을 수 있으면 부모들 의사 물어보고, 부모들 연락이 안 되면 시설로…."

22명 중 3명의 친부모만이 아이를 데려가겠다고 연락이 왔지만, 남은 19명의 부모는 키울 자신이 없다며 아이들을 찾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성군 관계자
- "(부모하고 연락이) 많이 안 돼요. 연락되신 분들도 그냥 시설에 그대로 두겠다. 본인은 데려가고 싶은데 형편이 안되니까…."

또다시 버림받게 된 남은 19명의 동자승.

전남 장성군은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 후견인을 지정하거나 시설입소를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 중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윤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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