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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 잡으러 온 조상우, NC에 또 K.O.패
입력 2015-08-01 21:58 
넥센 히어로즈의 조상우. 사진=MK스포츠 D
[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김진수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조상우와 공룡은 악연이다. 설욕을 다짐하며 1군에 올라갔는데 또 다시 쓰린 패배를 맛봤다.
조상우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8회 피어밴드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그러나 이종욱에게 결승타를 맞는 등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넥센이 3-4로 패해 조상우는 시즌 4패째(5승)를 기록했다.
지난 7월 22일 휴식 차원에서 1군 명단에서 말소된 그는 딱 열흘을 채우고 복귀했다. 당초 조상우의 복귀 예정일은 오는 3일. 조상우가 NC전 2경기 평균자책점 27.00으로 크게 약했던 게 주된 이유였다.
그러나 NC전에서 설욕하고 싶어한 조상우의 강한 의지가 염경엽 넥센 감독을 설득했다. 염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상황에 따라 조상우가 1이닝 정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우의 등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팽팽하던 상황이 계속되자, 염 감독은 곧바로 조상우를 마운드에 올렸다.
선두타자 나성범을 스트라이크 낫 아웃으로 잡아내 산뜻한 출발을 했다. 후속타자 에릭 테임즈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호준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상대의 기습에 조상우는 흔들렸다. 이종욱 타석 때 테임즈가 2루를 흄친 것. 이에 흔들린 걸까. 곧바로 이종욱에게 좌전안타를 맞아 결승 실점을 했다.
넥센은 9회 1사 3루 기회에도 박동원이 2루수 뜬공, 이택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3-4로 졌다. 패전 위기에 몰린 조상우를 위한 빛줄기는 없었다. 1군 복귀전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그리고 조상우의 NC전 설욕은 다음 기회로 넘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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