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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킬러’ 라은심, 10개월 만에 또 日 울렸다
입력 2015-08-01 21:19 
라은심은 1일 2015 여자 동아시안컵 일본전에서 2골을 넣어 북한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북한이 다시 한 번 일본을 울렸다.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 이어 2015 여자 동아시안컵 결승에서 또 다시 승리했다.
6골이 터진 난타전이었다. 그리고 드라마틱한 승부였다. 북한의 간판 공격수 라은심은 승부처에서 2골을 넣으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북한은 1일 오후 7시20분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여자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일본을 2골씩 기록한 리예경과 라은심의 활약에 힘입어 4-2로 이겼다. 페널티킥을 실축하기도 했지만 전반 35분 약속된 세트피스 플레이로 선제골을 터뜨리더니 2-2로 맞선 후반 34분과 후반 39분 라은심의 연속골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세계랭킹은 일본(4위)이 북한(8위)보다 4계단 높다. 2015 캐나다 여자월드컵 준우승을 했다. 북한은 징계 탓에 캐나다 여자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최근 참가한 국제대회는 지난해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아경기대회. 지난해 10월 결승에서 일본을 3-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0개월 만에 재대결이었다. 그리고 이번 대회의 사실상 결승이었다. 그리고 기대대로 흥미진진한 싸움이었다. 북한이 앞서면 일본이 곧바로 따라잡는 ‘추격전이었다.
북한은 전반 23분 페널티킥 기회를 놓쳤으나 12분 뒤 윤송미의 프리킥을 리예경이 밀어넣으며 일본의 골망을 흔들었다.
일본은 후반 3분 받은대로 돌려줬다. 세트피스에서 북한 수비진이 놓친 사이 마쓰야 리카가 가볍게 동점골을 넣었다. 북한이 후반 20분 빠른 역습으로 리예경이 다시 앞서가자 5분 만에 스기타 아미의 대포알 중거리 슈팅으로 재동점을 만들었다.

일본을 울린 건 라은심이었다. 아시아경기대회 결승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던 그 라은심이었다. 라은심은 후반 34분과 후반 39분 개인기로 잇달아 골을 넣었다. 골문 앞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정확한 트래핑 후 날린 오른발 슈팅은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다.
우승후보끼리의 대결에서 이긴 북한은 2회 연속 우승에 한걸음 다가섰다. 북한은 2013년 대회에서 2승 1무로 첫 정상에 올랐다. 북한은 오는 4일 개최국 중국과 두 번째 경기를 갖는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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