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여행·화장품株 "메르스, Bye"
입력 2015-07-31 16:09  | 수정 2015-07-31 16:52
메르스 사태가 최근 마무리되는 가운데 충격을 받았던 증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여행 면세점 화장품 등 관련 종목 주가가 사태 발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여행주는 메르스 충격을 완전히 떨쳐내고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하나투어는 메르스가 발생한 5월 19일 13만7500원이었던 주가가 한때 11만3000원(6월 3일)까지 내려갔다. 중국 관광객 감소 등 타격을 고스란히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11만~12만원대에서 힘을 못 쓰던 주가는 이달 초부터 급상승세를 보이는 양상이다. 7월 31일 17만3500원까지 오르며 한 달 만에 36.1% 올랐다. 같은 여행주인 모두투어도 메르스 발병 전 3만8300원에서 6월 초 3만원까지 밀렸다가 지난달 31일 3만9150원까지 상승했다.
화장품 관련 종목도 여행주만큼 빠르진 않지만 메르스 사태 이전으로 돌아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42만8000원(5월 19일)이던 주가가 한때 37만원(6월 2일)까지 빠졌지만 이달부터 상승세를 타며 41만1000원(7월 31일)까지 돌아왔다. LG생활건강(88만2000원→69만원→85만7000원)도 같은 기간 비슷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이 밖에 CJ CGV(11만2000원→10만3000원→11만7000원) 호텔신라(11만5000원→10만5500원→12만6000원) AK홀딩스(8만5000원→8만1600원→9만2300원) 등 '유커주'도 메르스 타격에서 잘 벗어나는 모습이다.
금융투자 업계는 이들 종목이 저점을 통과해 반등을 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LG생활건강 등 최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을 볼 때 메르스 타격 염려가 지나쳤고 앞으로는 상황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커(중국인 관광객) 수가 아직 사태 발발 이전 수준으로 돌아오진 않았지만 주가는 미래 기대를 반영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향후 주가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메르스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3분기 실적까지는 남을 수 있기 때문에 이들 종목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손동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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