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번째 메이저대회인 리코 브리티시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리는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허리 통증이라는 악재를 만났다.
미국 골프채널은 30일(한국시간) 박인비가 허리 통증으로 대회 개막 하루 전 열린 프로암 출전을 철회했다”고 보도했다. 박인비는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대회장까지 날아온데다 전날 추위와 바람 속에 18홀 연습 라운드를 하다가 상태가 악화됐다”며 허리에 통증과 경련이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LPGA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박인비는 허리 통증 때문에 프로암 대회를 하지 않고 기권했다. 미시간에서 스코틀랜드까지 긴 비행을 했기 때문인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다.
하지만 박인비는 스트레칭을 하고 물리치료사에게 치료를 받아 많이 좋아졌다”며 통증이 조금은 있는 상태이지만 괜찮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큰 부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인비의 허리 통증은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박인비는 지난달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허리가 안 좋다. 최근에는 허리를 구부리기도 어려운 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런 이유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 자신의 전담 물리 치료사를 대동했다.
허리 통증에도 박인비는 ‘브리티시 오픈 우승에 대한 각오를 드러냈다.
박인비는 2013년엔 엄청난 부담감이 있었다. 2014년엔 좀 덜했고 올해도 압박감을 훨씬 덜 느낀다”고 밝혔다. 마음이 편안해 집중을 할 수 있다는 것. 또 아무래도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될 것 같다”면서도 두 가지의 다른 상황속에서 모두 플레이했다. 준비를 마친 느낌”이라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한편 ESPN은 이날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올림픽랭킹을 비판했다”면서 톱랭커들이 뛸 수 없는데 대해 아쉬워했다”고 전했다.
한국은 세계랭킹 28위 안에 15명이나 포진해 있지만 딱 4명만이 올림픽무대를 밟을 수 있다. 세계랭킹 10위인 양희영(25)조차 출전 자격이 없다. 이 매체는 박인비가 50위 안에 출전자격이 없는 선수가 있는 반면 300위가 넘어도 올림픽티켓을 받는 선수가 있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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