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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최다 13승’ 유희관, 완벽했던 7월 피날레
입력 2015-07-29 21:51 
두산 베어스 선발투수 유희관이 시즌 13승째를 달성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김근한 기자] 7월 부진을 씻어낸 완벽한 투구였다.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29)이 개인 시즌 최다 승을 올리며 가벼운 마음으로 8월을 맞이하게 됐다.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서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4탈삼진 2볼넷 1실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8-2로 이기며 유희관은 시즌 13승째(3패)를 거뒀다. 다승 부문 단독 선두이자 개인 시즌 최다 승 기록을 세웠다. 그의 한 시즌 최다 승은 지난해의 12승이었다.
유희관은 올 시즌 경기를 치를수록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7월을 기점으로 하락세를 탔다.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성적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이었다. 후반기 첫 등판부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만에 6실점으로 하며 3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자책점이었다.
이날 맞붙은 한화도 껄끄러웠다. 지난 9일 대전 한화전에서 선발 등판해 신성현과 권용관에 ‘연타석 홈런을 맞고 5실점했다. 한화 타선은 하루 전날 장원준을 두들겨 10점을 뽑았다. 달아오른 한화 타선은 경계대상이었다.
유희관은 1회부터 위기를 맞이했다. 2사 이후 정근우와 김태균에 연속 볼넷을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어 김경언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그러나 한화의 득점은 이게 마지막이었다. 이후 유희관은 절묘한 제구력으로 범타를 유도했다. 3회 1사 2루에서는 정근우와 김태균을 각각 유격수 땅볼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5회까지 매 이닝 안타를 맞았지만, 결정타는 없었다. 오히려 후반으로 갈수록 단단해졌다. 6회와 7회를 연속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유희관은 1사 후 장운호에 우중간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 정근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유희관의 임무는 여기까지. 2사 1루에서 오현택에 공을 넘겨주며 7월 마지막 투구를 마쳤다. 총 투구수는 100개였다. 오현택은 김태균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유희관의 실점을 1점으로 막았다.
유희관 호투에는 제구력이 밑바탕 됐다. 유희관은 스트라이크를 65개나 꽂아 넣었다. 특히 우타자 상대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총 25개의 체인지업 중 18개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했다. 상승세의 한화 타선도 유희관의 칼날 제구에 맥을 못 추렸다.
유희관은 개인 최다승 기록 경신과 더불어 올 시즌 다승왕 경쟁에서도 한 발짝 앞서게 됐다. 완벽했던 7월의 피날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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