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김주하의 진실] 롯데그룹 '장자의 난'
입력 2015-07-29 20:47  | 수정 2015-07-30 16:45
재벌가에서 후계 구도를 놓고 시끄럽지 않은 적이 거의 없기는 하죠. 지금까지 길게 설명을 해 드렸는데 가족 관계도 그렇고 헷갈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롯데그룹에 직접 출입하고 있는 매일경제 김주영 기자와 함께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사)

-앵커
이 신 회장 일가와 직접 만나본 적 있으시겠어요?

=김주영 기자
네, 신동빈 회장을 뵀었습니다.

-앵커
어떻던가요?

=김주영 기자
인상은 일단 되게 과묵하신 것 같지만 상당히 자존감이 강하시고 아주 적극적인 성격이실 것 같다는 그런 인상이었습니다.

-앵커
신격호 회장 건강에 대해서 아까 잠깐 언급은 됐습니다만 어떤 것 같아요?

=김주영 기자
글쎄요, 최근에 지난 27일에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임원 6명을 일단 전격 해임시키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그 자리에서 해임시키고 나서 임원한테 잘 부탁합니다라고 얘기를 해서 이제 신격호 회장께서 좀 판단력이 많이 흐려지신 거 아닌가 그런 얘기 때문에 이상설이 나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데 사실 해임을 해 놓고 잘 부탁합니다라고 인사를 하는 것은 조금 앞뒤가 안 맞지 않습니까?

=김주영 기자
그렇죠, 정확한 일본어 표현을 확인을 해봤더니 요로시쿠 오네가이시마스라고 표현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 의미가 잘 부탁합니다라고 직역할 수는 있지만 그게 이제 다른 의미로도 해석이 된다고 해서.

-앵커
그리고 일본 언론 보도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가만히 앉아 있고 장남 신동주 부회장이 해임을 지시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이것은 확인된 것은 아닙니까?

=김주영 기자
네, 확인이 전혀 된 사실은 아니고요.

항간에서는 신격호 회장께서 직접 이렇게 손으로 가리키면서 해임을 지시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이게 끝이 아니다. 후계 구도가 정리된 게 아니고 이제 시작이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얼마나 장악을 했나요?

=김주영 기자
이미 사실상 경영권은 장악한 게 맞고요. 지금 들리는 얘기로는 그동안은 20%가 채 못 미치는 것으로 됐었는데 최근에 많이 지분 확보를 하고 우호지분을 특히 많이 확보를 해서 50% 가까이 확보하고 있는 걸로 그렇게 얘기가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 두 장남과 차남의 부인들에 의해서도 얘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말도 있습니다.

=김주영 기자
네, 지금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우호지분 확보에 있어서 처가의 영향력이 많이 미치지 않았나 그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그 신동주 전 부회장 같은 경우에는 처가가 미국 LA 쪽에 기반을 두고 있어서 사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영향력을 미치기가 어려운 상황이기는 합니다만 신동빈 회장 같은 경우에는 처가가 향단이 일본의 재력가 집안이고요. 특히 그 부인 되시는 분은 한때 일본 황실의 며느리감으로 후보로도 거론이 될 정도로 그렇게 영향력 있는 집안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주총이 남아 있죠, 언제입니까?

=김주영 기자
지금 주총 일정은 확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롯데홀딩스 이사회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으로 추대하기로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 명예회장으로 추대를 하려면 정관 변경을 해야 합니다. 이 정관 변경을 위해서 조만간 주총이 열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그때 두 형제가 기 싸움을 벌일 수도 있겠군요.

=김주영 기자
네, 그럴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앵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