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염 씨는 누구?…괌 추락사고 유가족 위원장
입력 2015-07-29 19:42  | 수정 2015-07-29 20:18
【 앵커멘트 】
조현아 전 부사장의 수감생활 편의를 알선해 주겠다고 접근한 브로커 염 씨는 대한항공과 오래전부터 인연이 있던 인물이었습니다.
대한항공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 대표였습니다.
한민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한항공과 염 씨와의 인연은 지난 1997년 2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괌 추락사고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사고로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은 염 씨가 유가족 대표를 맡게 된 겁니다.

하지만, 장례 절차 등에 대한 협상 과정에서 대한항공의 한 간부로부터 2억 8천만 원의 뒷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재판에 넘겨져 유죄를 선고받았습니다.

당시 유가족들은 "염 씨가 대한항공으로부터 돈을 받아 고급호텔에서 호화생활을즐겼고, 폭력배를 동원해 유가족들을 협박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렇게 대한항공과 연을 맺은 염 씨는 조 전 부사장의 1심 선고가 난 직후 "구치소에 아는 사람이 많으니 편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통상 이런 브로커들은 교도소 관계자들과의 친분을 이용해 CCTV나 교도관이 없는 곳에서 특별면회를 시켜주거나 교도소 안에서 휴대전화를 쓰게 해주는 등 편의를 알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브로커들은 인맥을 활용해 교도소 안에서 비교적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대가를 챙긴다"며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오간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염 씨는 이번 건과 별개로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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