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뒤늦은 장 천공 발견…유족 의료사고 주장
입력 2015-07-29 19:41  | 수정 2015-07-29 21:19
【 앵커멘트 】
복통을 호소하던 환자가 뒤늦게 장 천공이 발견돼 수술을 받았지만 숨졌습니다.
유족들은 병원이 환자를 방치해 의료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대전의 한 대형병원.

지난 4월, 복통을 호소하던 73살 정 모 할머니가 관장 치료를 받고 장에 천공이 발견돼 수술까지 받았지만 지난달 숨졌습니다.

정 할머니는 앞서 이 병원에서 디스크 판정을 받고 전신마취 상태에서 수술을 받았습니다.

유족들은 수술 후 정 할머니가 속이 불편하다고 호소했지만 제대로 된 처방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명정삼 / 유가족
- "소화제 처방만 해주고 대소변에 대해서는 한 번도 검사하지 않았어요. 장에 천공이 생긴 것도 (이때) 변에 의한 것이 아닌가…."

퇴원 이후 다시 복통이 찾아와 병원 응급실을 찾았고, 변이 가득차 있다는 엑스레이 검사결과에 따라 두차례 관장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다음날 다시 병원을 찾은 김 할머니는 의사 앞에서 구토까지 하고 다시 입원했습니다.

이후 저혈압 상태에서 또 한차례 관장이 진행됐고, CT 촬영 결과 장에서 2cm 천공이 발견됐습니다.

유가족은 이 과정에서도 병원 측이 환자를 방치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명정삼 / 유가족
- "담당의사도 주치의도 24시간 동안 한 번도 나타나지 않았어요. 간호기록지 보면 간호사들이 환자가 고통을 호소한다. 아프다. 인지만 했지 처방은 없었어요."

병원 측은 안타까움을 표시하면서도 법률적 의학적 판단에 대한 자문을 구하는 중이라며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 lsk9017@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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