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가짜 '할랄' 인증받아 사원 유통
입력 2015-07-29 19:40  | 수정 2015-07-30 08:31
【 앵커멘트 】
이슬람교를 믿는 모슬렘들이 먹는 음식을 할랄음식이라고 하는데요.
그런데 가짜 할랄음식 인증마크를 부착해 이슬람사원에 판매한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충북 충주의 한 무허가 냉동창고.

박스 안에 들어 있는 냉동 닭고기에 모슬렘이 먹는 음식에 부착되는 '할랄인증마크'가 있습니다

'할랄'은 허용된다는 의미로, 할랄인증 마크는 오리나 닭을 도살하거나 가공식품을 처리하기 전에 코란의 기도문을 외우는 등 제조과정이 까다로워 보통 가격이 1.5~2배 비쌉니다.

이런 틈을 이용해 할랄음식이 아닌데도 가짜 할랄 인증마크를 부착해 1년 넘게 이슬람사원 등에 1억4천만 원 상당을 판매한 일당 6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무허가 축산업체를 운영하며 냉동 닭과 오리에 가짜 할랄 인증마크를 부착하고, 라면업체를 운영하며 라면에도 가짜 마크를 넣었습니다.


▶ 인터뷰 : 정일선 / 부산지방경찰청 관광경찰대 수사계장
- "마크만 보고 100% 이것은 신이 허용한 음식이라고 믿고 구입하기 때문에 그런 맹점을 이용한 것입니다."

이 사실을 접한 모슬렘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 인터뷰(☎) : 이동하 / 한국이슬람교 부산지회장
- "사기당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부분이죠. (모슬렘들이) 상당히 경악스러워하고…."

국내에 살거나 방문하는 모슬렘은 100만 여명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여서 경찰은 앞으로 단속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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