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세모자' 응원 카페, 결국 "모금 운동은…"
입력 2015-07-29 18:03 
사진=MBN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세모자 사건의 충격적인 실체가 드러나면서 세모자를 지원했던 온라인 카페가 곧 폐쇄될 예정입니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진실규명을 촉구하기 위해 개설됐던 네이버 카페 '상처 많지만 아름다운 여자'의 운영진은 27일 카페에 "사건에 대한 카페의 공식입장"이라는 제목의 공지 글을 올렸습니다.

운영진은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보고 경악할 수밖에 없었다"며 "세모자 사건의 당사자인 A씨의 주장과 상반된 부분이 너무 많았다. 8명의 운영진은 A씨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람이 아니며 세모자의 안타까운 사정을 그대로 믿고 도와주려 애 써왔을 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연 세상의 어떤 엄마가 자신의 아이들을 무기삼아 이득을 취하겠냐고 생각했다. 한 순간에 거짓말쟁이, 양치기 소년으로 전락한 이 기막힌 사태를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분개하며 "지난 한 달 동안 혼란을 겪은 수많은 네티즌께 죄송하다. 경찰과 병원 관계자,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 등에게 본의 아니게 업무를 방해한 점에 대해서도 사과한다. 오는 31일자로 카페를 전면 폐쇄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 카페는 세모자가 온라인에 동영상(우리는 저희 친아빠에게 성폭행을 당한 게 맞습니다)을 올린 지난달 개설돼 현재 3만여명의 회원이 있는 상태입니다.

카페는 세모자를 돕기 위해 변호사 선임 비용 등에 대한 모금운동을 전개할 예정이었습니다.

이에 대해 29일 카페 매니저 동변은 보도자료를 통해 "저희 카페에서는 일체의 모금 활동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초기부터 회원들이 이정희 씨의 경제적 사정이 어렵다는 소문만 믿고 생활비 지원을 위한 모금을 추진하기를 원했다"며 "그러던 중 SBS의 '그것이 알고싶다' 방영으로 인해 카페가 폐쇄절차를 밟게 되어 모금 계획은 무산 된 바 있다. 아울러 변호사 선임도 취소됐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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