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형쇼핑몰 옆 새 아파트 떴다
입력 2015-07-29 17:09  | 수정 2015-07-29 19:39
광명 하남 삼송 등 서울 인근 대형 복합쇼핑몰 인근 아파트가 주목받고 있다. 쇼핑과 먹거리, 문화, 레저 등을 한곳에서 해결하는 선진국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면 주민 생활이 편리해질 뿐만 아니라 인구가 유입되면서 지역 인지도가 올라가고 아파트값이 상승하는 등 '쇼핑몰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2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경기 광명역세권에 문을 연 이케아 1호점 인근 아파트값은 올해 들어 5000만원 이상 올랐다. 광명역세권 휴먼시아 3단지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4억6000만~4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전세난에 시달린 세입자들이 적극적으로 주택 구매에 나선 측면도 있지만 매매 결정에 '이케아 효과'가 작용했다고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말한다.
분양시장도 이케아 유치가 확정되면서 광명역세권 주상복합용지를 건설사들이 경쟁적으로 사들였고 지난해 하반기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자이' '광명역 호반메트로 큐브' 등이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모두 1순위에 마감됐다. 분양권에는 4000만~5000만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업계 관계자는 "블랙홀처럼 사람을 빨아들이는 대형 복합쇼핑몰은 개발 호재처럼 작용해 지역의 가치를 높여준다"며 "대형 쇼핑몰 인근 집값이 강세를 보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건설사들도 대형 복합쇼핑몰 입점 지역에서 신규 분양 아파트를 대거 선보인다.
포스코건설은 경기 하남시에서 '미사강변 더샵 센트럴포레'를 분양한다. 인근에선 내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하남 유니언스퀘어 공사가 한창이다. 프리미엄 아웃렛, 명품 백화점, 대형마트, 최첨단 시네마파크, 공연 공간 등이 어우러진 국내 첫 교외형 복합쇼핑몰이다. 영등포 타임스퀘어 3.3배 규모를 자랑한다.
동일은 최근 경기 고양시 원흥지구에서 이 일대 마지막 민간 아파트인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를 공급한다.
지난 24일 개관한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포함해 사흘간 3만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이었다. 바로 옆 삼송지구에서 신세계가 백화점과 영화관, 대형마트 등을 하나로 묶은 복합쇼핑몰을 착착 진행하면서 삼송지구는 물론 원흥지구 아파트값도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재희 동일 분양소장은 "향후 고양 삼송 일대가 서울 서북부의 새로운 신흥 주거지로 부상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30·40대 실수요자들이 많이 상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에서는 GS건설 '광명역 파크자이2차'와 태영건설 '광명역 엠시에타(가칭)'가 각각 분양될 예정이다. 단지명처럼 광명역세권에 위치한 주상복합아파트다. 이케아와 코스트코가 가깝다.
'아브뉴프랑 광교점'을 비롯해 이마트, 롯데아울렛 등 다양한 쇼핑시설이 들어서고 있는 광교에서는 '광교파크자이 더테라스'와 '광교중흥S클래스' 등이 분양된다. 최근 유행하는 맛집 등 다양한 브랜드가 입점한 쇼핑시설이 속속 등장하면서 분당과 판교 못지않은 상권이 형성되고 있으며 향후 아파트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임영신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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