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밀입국을 하려는 난민 2000여 명이 영국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해저터널(유로터널)에 몰려들어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밤0시부터 오전 6시 사이 유로터널이 시작되는 프랑스 칼레항의 터미널에 난민 2000명이 진입을 시도했다. 이들은 페리에 실려 해협을 건너는 트럭에 몰래 타 영국에 밀입국 하려는 난민들이었다. 유로터널은 자체 경비인력과 경찰을 동원해 난민 대부분을 쫓아냈으며 일부는 체포됐다.
이들 난민들은 영국과 프랑스 정부의 골치거리다. 유로터널을 통해 영국으로 넘어가려는 난민 규모는 최근 들어 크게 늘어나 현재 약 5000 명 이상이다. 주로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수단, 아프가니스탄 등지 출신으로 칼레항 주변에 난민촌을 이뤄 살면서 밀입국을 계속 시도하고 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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