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 8월 삼겹살 전쟁 예고…가격이 “놀라워!”
입력 2015-07-29 15:55  | 수정 2015-07-29 16:25


일년 중 돼지고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8월 특수를 앞두고 대형마트들이 ‘삼겹살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최대 규모 돈육 할인전은 물론, 가격 인하 눈치 작전을 펼치면서 지난 3월의 ‘삼겹살 10원 전쟁이 재현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전국 140개 점포와 온라인 마트에서 연중 최대 규모의 ‘돈육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홈플러스가 준비한 국내산과 수입산 돼지 삼겹살, 목심은 총 300t 규모다. 평소보다 3.8배 많은 물량으로 삽겹살데이 행사보다도 2.2배 늘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바캉스 먹거리를 기준으로 보면 8월은 설날과 추석 다음으로 마트 최대 대목”이라면서 경쟁사 가격 대응을 감안해 구체적인 가격은 행사가 시작되는 30일까지 보안에 부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같은 기간 정상가 대비 최대 38% 저렴한 국내산 삼겹살 150t을 준비했다. 이외에도 국내산 돼지 목심 40t, 앞다리 15t, 수입산 삼겹살 30t, 수입산 돼지 목심 15t으로 총 행사 물량은 25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상품은 국내산 냉장 삼겹살(100g, 2400원)로 롯데 엘 포인트(L.POINT) 회원에겐 30% 할인한 1680원에 판매한다. 롯데카드, 신한카드, KB국민카드, 하나카드를 이용하면 12% 추가 할인이 들어가 가격은 1480원까지 낮아진다.
롯데마트의 회원제 창고형 할인점인 롯데 빅마켓도 다음달 친환경 무항생제 삼겹살(100g)을 한 달 내내 1490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는 친환경 상품은 물론 2000원 중반대인 일반 삼겹살보다도 40%가량 더 저렴한 가격이다. 준비된 물량은 35t으로 부위가 아닌 마리 단위로 돼지를 구매해 원가를 30% 낮췄다.
이마트 역시 30일부터 250t 가량의 돈육을 풀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물량은 준비됐지만 아직 가격 확정이 안 된 상황”이라며 수요에 맞춰 준비한 물량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이달 돼지(탕박/1kg)의 평균 도매가는 5612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0% 가량 비싸다. 현재 돼지고기 시세는 지난해보다 높지만 바캉스 등으로 돼지고기 수요가 증가하는 다음달에 맞춰 대형마트들이 할인 행사에 들어간다면 소비자가는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소매가격 정보 기준 국내산 냉장 삽겹살 가격은 현재 100g당 2200원 수준이다.
안태환 홈플러스 신선식품본부장은 30일부터 행사가 시작되면 국내산 냉장 삼겹살 가격은 업체간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1000원 중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수입산 돈육의 경우 8월엔 평소보다 4배까지 매출이 뛰기 때문에 수요 증가에 맞춰 가격이 1000원 아래로도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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