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대형마트와 백화점 대신 편의점으로 사람 몰렸다
입력 2015-07-29 15:36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여파로 지난달에 시민들은 대형마트와 백화점을 가는 대신 동네에 있는 편의점과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9일 발표한 ‘6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및 2분기 전력판매 동향 자료에 따르면 6월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9% 줄었다. 대형마트 매출은 10.2% 감소했다.
내수부진에도 불구하고 5월까지 2개월 연속 소폭의 증가세를 보이다 급감한 것이다. 5월과 비교해서는 각각 26.7%와 16.0% 줄었다.
주 단위 매출로 분석한 결과 메르스가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발병 초기인 5월 3∼4주에는 매출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으나 확산 우려가 높아진 6월 1∼2주 매출 감소가 컸다.

메르스 확진자 수가 5월20일 2명에서 6월 1일 25명, 14일 150명, 28일 182명으로 급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6월 1∼2주 매출이 감소한 데는 메르스 외에 휴일 영업일수가 이틀 줄어든 영향도 있으며, 3주 이후부터는 매출 감소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메르스 때문에 소규모 장보기가 확산된 데 따라 SSM과 편의점 매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SSM은 6월 매출이 3.7% 증가하면서 감소세에서 벗어났다. 편의점은 점포수 증가와 담뱃값 인상 효과까지 겹쳐 매출이 29.0% 늘어 5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을 따졌을 땐 대형마트는 3.2%, 백화점 2.1% 감소했으나 편의점 29.6% 늘고 SSM은 0.3% 증가했다.
한편 한국전력의 2분기 전력판매량은 메르스로 인한 내수 둔화에도 1163억k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전체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산업용 전력판매량은 684억kWh로 0.7% 늘었다. 철강·반도체 업종은 전력 사용량이 줄었으나 화학제품·자동차·기계장비 등이 늘었다.
일반용 전략판매량은 3.3% 증가하고 주택용은 0.9%, 교육용은 5.5% 증가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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