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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텍, 다음달 14일 상장…“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할 것“
입력 2015-07-29 14:34 

백라이트유니트(BLU) 전문기업 파인텍이 다음달 1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강원일 파인텍 대표는 2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을 통해 베트남,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08년에 설립된 파인텍은 휴대기기에 들어가는 BLU, TSP(터치스크린패널), LCD 모듈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부품을 설계·제작하는 기업이다. 현재 중국의 천진, 동관, 연대 공장과 베트남 공장에 자동화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번 상장으로 모인 자금 가운데 절반은 베트남 제3공장 증설 비용에 활용하고 나머지 금액은 각 법인에 투자하거나 부채를 상환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파인텍의 부채비율은 올 1분기 연결기준 367%로 업종평균대비 높은 수준이다. 파인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상장 후 공모자금 유입과 전환사채 등이 전환되는 경우 약 216억원의 자본증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면서 상장 후에는 업종평균 수준으로 부채비율을 관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 중국 BOE, 재팬디스플레이(JDI), Sky-Worth, Truly 등 글로벌 메이저 업체들이다.
하지만 주요 매출처인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이 부담요인이라는 의견이 있다.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은 안정적인 거래선 확보라는 장점도 있지만 반대로 삼성전자의 행보에 막대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 1분기 파인텍의 삼성전자 매출의존도는 51.7%에 이른다. 또한 디스플레이 부품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산업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파인텍 관계자는 실제로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 이슈로 재고를 맞추지 못해 영업이익이 적자를 봤다”면서도 업계 불황이 악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오히려 반사이익을 얻고 있기도 하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부품 업계의 불황으로 타 경쟁업체들이 무너지는 것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2108억원,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9.8%, 15.5% 증가했다.
파인텍은 지난 28일부터 이틀 동안 수요 예측을 거쳐 이날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다음달 4~5일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총 공모예정주식수는 106만5651주, 희망 공모가는 9000~1만500원을 제시해 95억9000만~111억8900만원의 자금이 조달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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