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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뮤지스땅스’③] 최백호 소장 “음악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인 곳”(인터뷰)
입력 2015-07-29 13:54  | 수정 2015-07-30 20:06
사진=뮤지스땅스 sns
[MBN스타 남우정 기자] 뮤지션들의 본거지인 홍대와도 가깝다. 장비와 시스템도 완벽하다. 뮤지션들에게 천국이자 이제 갓 1년이 된 뮤지스땅스의 소장 최백호와 만났다.

최백호 소장은 무급으로 일을 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그는 쉬는 날이면 대부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낸다.

뮤지스땅스는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지원 센터이기 때문에 수익을 내기가 힘들다. 장애인 나우 프로젝트나 유재하동문회도 뮤지스땅스가 앞장서서 무료로 돕고 있다. 주위에서 후원을 받으라고도 하지만 최백호 소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후원을 아예 안 받는 것은 아니다. 8월에 후원의 밤을 진행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업의 후원을 받으면 이 곳의 의미가 퇴색된다고 생각한다. 돈으로 따질 수 없는 가치를 가지고 있다. 가수인 제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봤을 때도 음악하는 사람에겐 천국이다”고 덧붙였다.

최백호 소장은 뮤지스땅스의 낮은 문턱을 자랑했다. 한번 이용한 뮤지션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 그 이유였다.

오는 사람들은 다 만족하고 있고 소문이 나서 젊은 층들의 수도 늘었다. 그래서 아카데미를 운영해서 고급수준의 강의를 해보려고 한다. 실력을 갖춘 젊은 친구들에게 언제든지 기회를 마련해주려고 한다. 그래야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또 나이가 들어서 소외된 분들도 많다. 그런 분들에게 공연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다만 최백호 소장은 내년 예산을 걱정했다. 그는 내년 예산은 없다고 통보를 받았다.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긴 했지만 자립을 하라고 하더라. 그럼 여기를 사용하는 인디 뮤지션들에게 돈을 더 받으라는 얘기인데 그럴거면 문을 닫는 게 낫다. 어떻게 어려운 애들에게 돈을 받냐. 그렇게 되면 뮤지스땅스의 설립 목적과 반대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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