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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뮤지스땅스’①] 어두운 지하보도의 의미 있는 변신
입력 2015-07-29 13:52  | 수정 2015-07-30 16:32
사진=뮤지스땅스
[MBN스타 남우정 기자] 어두침침했던 지하 보도가 뮤지션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서울 마포구 애오개역 근처에는 지하로 통하는 신기한 통로가 있다. 이름하여 뮤지스땅스(Musistance)로 음악을 뜻하는 뮤직(Music)과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의 나치에 대항하여 싸웠던 프랑스 지하독립군을 뜻하는 레지스땅스(Resistance)의 합성어다. 독립 음악인들의 지하본부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2013년 출범을 했던 뮤지스땅스는 작년 12월에야 제대로 된 오픈을 할 수 있었다.

인디 뮤지션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들은 여러 가지다. 신인 선발 오디션을 통해서 상금을 주고 방송 출연이나 국내 유명 페스티벌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주기도 한다. 그 가운데에서 뮤지스땅스의 차이점은 현실적인 지원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뮤지스땅스는 뮤지션들이 직접 작업할 수 있는 공간과 장비를 대여해준다. 개인 작업실부터 녹음실, 합주실을 적은 금액으로 빌려주는데 그 안에 있는 최첨단 장비까지 마음껏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뮤지스땅스의 기본이 이런 시스템이라면 꾸준히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서 새로운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다. 일단 현재 진행을 이어가고 있는 것은 단독 공연을 지원하는 ‘같이 공연할까요 프로젝트다. 뮤지스땅스 내에 있는 공연장 대관을 무료로 해주고 이에 사용할 수 있는 악기와 작업실을 지원해주고 심지어 스태프들까지 무상으로 도와준다.

현재 지원을 받고 있는 ‘무소속 프로젝트도 있다. ‘무소속 프로젝트는 기존에 많이 있는 인디 뮤지션의 오디션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다른 점은 대부분의 오디션 프로그램이 팀의 결성 년도와 앨범수에 제한을 두는 반면 ‘무소속 프로젝트는 나이와 성별, 경력이 전혀 상관이 없다. 어려운 팀들을 위한 지원이기 때문에 지원 제한이 없으며 장르도 구분하지 않는다.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의 도움으로 1등에게 상금 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공연사업팀의 이용희 담당자는 저희는 모든 걸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게 장점이다. 밴드가 꾸려지면 밴드 연습부터 해서 작곡, 녹음까지 가능하다. 밴드 녹음도 녹음실에서 가능하고 공연 자체도 라이브로 녹음할 수 도 있다. 음반 발매까지의 80% 정도의 과정을 감당할 수 있다. 자체 인력을 통해 전문 엔지니어나 녹음, 믹스, 마스터링까지 소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손꼽을 수 있는 자랑거리는 밴드 합주실이다. 장비면에서도 그렇고 사용자들의 니즈를 98% 정도 충족시킨다고 자부할 수 있다. 가장 보편적인 악기를 구비해놓았고 단종된 제품도 있다. 향후 10년간 고장만 나지 않는다면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남우정 기자 ujungnam@mkculture.com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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