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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에만 11실점...텍사스 마운드 ‘최악의 날’
입력 2015-07-29 12:50 
텍사스 선발 마틴 페레즈는 2회 단 한 개의 아웃도 잡지 못하고 강판됐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투수진에게 치욕적인 하루였다.
텍사스는 29일(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 두 번째 경기에서 5-21로 졌다.
텍사스는 1회 타자 일순하며 상대 선발 크리스 카푸아노를 상대로 5득점을 뽑았지만, 2회에만 11실점하며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했다.
11실점은 지난 5월 28일 클리블랜드 원정에서 세운 시즌 한 이닝 최다 실점(8실점)을, 21실점은 7월 5일과 7월 27일 에인절스를 상대로 세운 한 경기 최다 실점(13실점) 기록을 갈아치우는 기록이다.
시작은 선발 마틴 페레즈였다. 1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그는 2회 크리스 영에게 3루 옆으로 빠지는 2루타를 내준 것을 시작으로 세 명의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다.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그는 다시 네 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했고,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구원 등판한 완디 로드리게스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첫 타자 마크 테셰이라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체이스 헤들리에게 좌전 안타, 그레고리우스에게 좌중간 가르는 3루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3회에는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내준 상황에서 크리스 영에게 좌측 담장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영의 시즌 두 번째, 통산 네 번째 만루홈런. 로드리게스는 다음 타자 헤들리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결국 강판됐다.
크리스 영이 3회 만루홈런을 터트린 후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美 알링턴)=ⓒAFPBBNews = News1
텍사스는 필 클라인(3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 비자책), 스펜서 패튼(1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3실점), 샘 프리먼(1이닝 2볼넷 1탈삼진 무실점), 태너 셰퍼스(1이닝 1볼넷 무실점)가 이어 던지며 힘겹게 이닝을 막았다.
9회에는 야수 아담 로살레스가 마운드에 올랐다. 로살레스는 지난 6월 27일 토론토 블루제이스 원정 이후 시즌 두 번째로 마운드에 올랐다. 텍사스 구단 역사상 11번째로 마운드에 오른 야수가 됐다.
로살레스는 무사 1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우측 담장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 행렬에 동참했다. 가렛 존스에게 다시 한 번 장타성 타구를 허용했지만, 교체 투입된 중견수 레오니스 마틴의 호수비로 간신히 추가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이날 글로브라이프파크를 찾은 2만 8403명의 관중들은 실망스런 경기 내용에 일찌감치 경기장을 떴다. 경기 중반 이후 곳곳에 빈자리가 보였다. 텍사스 선수들에게는 더 시간이 느리게 흘러갔을 것이다. 이날 경기 시간은 3시간 38분이 소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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