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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반전의 7월+개인 최다 승 도전
입력 2015-07-29 11:50 
두산 베어스 좌완 선발투수 유희관이 7월 부진 탈출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근한 기자] 한 달간 ‘삐끗했다. 7월의 마지막 등판, 두산 베어스의 투수 유희관(29)이 부진 탈출을 꾀한다.
유희관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2015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지난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 이후 6일 만이다.
유희관은 올 시즌이 커리어 하이다. 19경기에 등판, 12승 3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탈삼진도 83개나 잡았다. 탈삼진 30개만 더 추가하면 개인 최고 기록을 세운다. 지난 시즌 개인 최다 승(12승) 타이이자 알프레도 피가로(삼성 라이온즈)와 다승 공동 1위. 한화전에서 1승 추가 시 다승 단독 선두와 함께 개인 시즌 최다 승 신기록을 세운다.
거침없는 행보 같지만 7월 성적으로 범위를 좁히면 성적만 ‘갸우뚱이다. 4월(3승 1패 평균자책점 3.86)-5월(3승 1패 평균자책점 3.21)-6월(5승 평균자책점 2.04), 시즌을 거듭할수록 좋은 흐름이었다. 하지만 7월 들어 주춤하다. 유희관의 7월 성적표는 4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6.00이다.
첫 단추부터 잘못 꿰맸다. 유희관은 지난 3일 잠실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9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넥센은 유희관에게 가장 공포스러운 상대. 시즌 넥센전 3경기 평균자책점 7.64를 기록했다. 상대한 8개 구단(삼성 라이온즈전 등판만 없다) 가운데 평균자책점이 가장 높다. 그 여파는 계속됐다. 엿새 뒤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도 안타 11개(홈런 2개 포함)를 맞고 5실점을 했다. 유희관이 2경기 연속 5실점을 기록한 건 시즌 처음이었다.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 반등하는가 싶었다. 지난 15일 kt 위즈를 상대로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12승째를 올렸다. 하지만 후반기 첫 등판부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지난 23일 문학 SK 와이번스전에서 5이닝 만에 6실점을 하며 3패째를 기록했다. 시즌 최다 자책점이었다.
그래도 부진을 만회할 마지막 기회는 남았다. 상대는 이번 달 두 번째로 만나는 한화다. 최근 기억은 좋지 않았다. 지난 9일 대전 원정 맞대결에서는 신성현과 권용관에 연속 홈런포를 맞아 5실점으로 무너졌다.

전날 경기에서 불방망이를 휘두른 한화 타선도 부담이다. 동료인 장원준은 뭇매를 맞았다. 4⅓이닝 7실점으로 올 시즌 최악투를 던졌다.
하지만 유희관에게도 많은 게 걸린 한판이다. 주춤했던 7월을 만회해야 한다. 개인 최다 승 기록과 함께 다승왕 경쟁에서 한 발짝 앞설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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