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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View] 새 단장한 ‘오 마이 갓’, 시청자와 더 가까워지다
입력 2015-07-29 09:17 
사진=오마이갓 방송 캡처
[MBN스타 유지혜 기자] ‘오 마이 갓이 새 단장을 한 가운데 시청자들과 더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 28일 방송된 ‘오 마이 갓은 개신교, 불교, 천주교 종교인이 한 주제를 놓고 각 종교의 교리와 혜안으로 토크를 풀어가는 프로그램이다. 개편 첫 회에서는 ‘당신의 인성은 몇 점짜리입니까?라는 주제로 MC들과 패널이 인천외고 학생들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각 종교계 인사들은 나무 아래에 학생들과 둘러 앉아 토크를 시작했다. 학생들은 진짜 천국과 지옥이 있냐” 불교는 살생을 하면 안 되는데 모기는 어떻게 하냐” 등의 기상천외한 질문들을 쏟아내 목사님들과 신부님들, 스님들을 당황케 했다. 하지만 거침없는 이들의 질문에 종교계 ‘선생님들 또한 거침없는 답을 해 화기애애한 토크의 장을 만들었다.



이날 인천외고 학생들과 마주한 인명진, 안지성 목사, 홍창진, 권오상 신부, 진명, 광원 스님은 위트 있는 말솜씨와 진정성 넘치는 답변으로 학생들과의 소통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안지성 목사는 사실 저도 천국 안 가봐서 천국과 지옥이 진짜 있는지 모르겠다”고 폭탄 발언(?)을 해 모두를 폭소케 하다가도 지금 내가 착한 일을 해 행복하다면 내 마음 속에 천국이 있는 것 아니겠냐”고 말하며 자신의 딸이 겪은 일화를 덧붙여 학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다.

무엇보다 인성에 점수를 매겨보자는 주제만으로도 많은 생각을 일으켰다. 목사님들과 신부님들, 스님들은 학생들의 인성 점수를 매기는 시간을 가졌다. 인명진 목사는 나누는 삶의 중요성을 말하며 예수님은 인성 백점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데, 여기 만점 받은 학생들은 그럼 예수님인 거다. 우리는 예수님들과 지금 마주 앉아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돈, 명예 등으로 인성을 매길 수 없다는 진리를 전하는 종교계 인사들의 진정성 있는 토크가 울림을 전했다.

실내 스튜디오에서 진행됐던 ‘오 마이 갓 시즌1은 하얀 바탕의 무대와 책상을 사이에 두고 종교인들이 둘러앉아 토크를 벌였다. 세트장만 보면 어딘지 딱딱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하지만 야외로 나온 ‘오 마이 갓에는 확실히 딱딱한 분위기가 사라졌다.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종교인들의 모습이 한층 더 종교와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됐다.

MC의 변화도 종교와 시청자들의 거리를 더욱 가깝게 하는 것에 도움을 줬다. 새롭게 단장한 ‘오 마이 갓에는 기존 MC였던 정치평론가 고성국과 함께 전 MBC 아나운서 서현진이 합류했다. 그의 위트 있는 진행은 한층 더 부드러운 분위기를 형성해 이전 시즌과는 색다른 매력을 더했다. 서현진은 작년 MBC를 퇴사, 프리랜서를 선언한 후 이번 ‘오 마이 갓을 통해 방송인으로서의 활동에 신호탄을 쏘아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제작진은 앞서 지난 시즌 각 종교 지도자들 사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갇혀있는 종교 아닌 세상과 소통하고자 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새 시즌을 통해 시도해보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딱딱한 교리가 아닌 우리네 삶과 맞닿아 있는 생활밀착형 토크를 통해 대중의 마음을 여는 울림을 전하고 싶다는 각오는 시즌2의 첫 무대에서 가능성을 보였다. 학생들의 시선에서 고민을 함께 풀고, 종교에 대한 궁금증을 쉽게 설명해주는 패널들과 MC들의 활약에 시청자들은 종교에 대한 높은 벽을 허물 수 있게 됐다.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토크를 지향하는 ‘오 마이 갓은 시청자들과 가까워지기 위해 다양한 변화를 보일 예정이다. ‘오 마이 갓 시즌2가 지금의 노력으로 시청자와의 거리를 더욱 좁힐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유지혜 기자 yjh0304@mkculture.com/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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