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썸남썸녀’ 종영②] 남녀 ★ 사랑 찾기, 너무 뻔했네
입력 2015-07-29 09:17 
사진=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SBS ‘썸남썸녀가 남녀 스타의 사랑 찾기 콘셉트로 젊은 시청자의 마음을 붙잡으려 했지만 결과는 실패였다. 정규 편성 첫회 시청률 4.3%(이하 닐슨코리아 집계, 전국기준)를 기록한 이후 점점 하락세를 걷더니 자체최저시청률 2.5%(13회)를 찍고 말았다. 방송 3개월 만에 폐지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는 성적이었다.

‘썸남썸녀는 지난 2월 설특집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뒤 화요일 심야 시간대에 정규 편성되면서 승승장구를 예약했다. 파일럿 방송 당시 채정안이 평소 청순한 이미지와 달리 흥 많은 캐릭터로 ‘흥정안이란 수식어를 얻으며 화제가 됐고, 프로그램 역시 이 화제성을 몰아 윤소이, 서인영, 강균성 등 개성 강한 스타들을 추가 합류시켜 정규 방송에 대한 욕심을 내비쳤다.

그러나 막상 전파를 탄 ‘썸남썸녀는 파일럿 이상의 인기를 얻지 못했다. ‘흥정안 이외에 따로 이슈되는 인물도 배출되지 못했고, 스타들의 ‘19금 고백이나 연애 실패담이 쏟아져도 관심을 받진 못했다.

연예인 못지않은 준수한 외모의 일반인 출연자가 등장해도 추이는 비슷했다. 심형탁 소개팅녀 이보영이나 김지훈 데이트녀 양민화가 멋진 외모로 남심을 사로잡으려 했지만 시청률은 요지부동이었다.



이는 ‘스타들의 사랑 찾기란 소재가 여러 방송에서 쓰여 시청자의 호기심을 더이상 자극하지 못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스타 연애 매칭 프로그램 KBS2 ‘장미의 전쟁-산장미팅 이후 MBC ‘천생연분 MBC ‘우리 결혼했어요 등 스타들의 연애 시뮬레이션 방송들이 쉼 없이 등장하면서 눈의 피로도를 가중시켰고, 크게 다를 것 없는 포맷과 진정성 여부가 문제점으로 떠오르면서 보는 이의 구미를 더는 당기지 못했다.

‘썸남썸녀 제작진은 방송 직전 제작발표회에서 출연진의 애인 유무를 조사해 진정성을 높이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작 문제는 식상한 소재를 매력적으로 포장하지 못했다는 점에 있었다. 뻔한 연애 타령이 보다 다양해진 예능 프로그램 사이에서 경쟁력을 잃은 셈이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