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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종영②] ‘20대 배우 기근?‘…‘상류사회’서 답 찾았다
입력 2015-07-29 09:10 
사진=SBS
[MBN스타 이다원 기자] 안방극장 속 20대 배우들이 기근이라지만 SBS 월화드라마 ‘상류사회만큼은 풍작이었다. ‘연기돌을 대표하는 유이, 박형식과 아직은 신인 인지도를 지닌 성준, 임지연이 방송 초 주위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내고 20대 배우로서 저력을 보여줬다. 어찌 보면 배우 기근을 앓고 있는 안방극장에 해답을 제시한 셈이었다.

28일 오후 ‘상류사회는 16회의 모든 여정을 마치고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됐다. 극 중 사회적 신분과 재산, 권력을 두고 사랑의 갈등을 빚었던 윤하(유이 분)·준기(성준 분) 커플과 창수(박형식 분)·지이(임지연 분) 커플은 결국 저마다 행복한 미래를 찾으며 얽히고설킨 관계의 매듭을 마무리 지었다.

이번 드라마에서 단연 돋보였던 건 주연을 맡은 네 남녀였다. 톱배우 하나 없었지만 안정된 연기력과 흡인력 강한 캐릭터들을 내세워 작품을 월화극 1위까지 끌어올렸다.



가장 큰 주역은 유이와 성준이었다. 유이는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오래 전부터 연기에 몸담아 왔지만 지상파 미니시리즈에서 주연을 맡긴 KBS2 ‘전우치(2012) 이후 두 번째였다. 첫 작품에서는 흥행 실패란 쓰라린 결과를 얻었지만 tvN ‘호구의 사랑 MBC ‘황금무지개 등 다양한 작품을 거치며 시청자 눈도장을 받았고 ‘상류사회 속 재벌의 딸이지만 진정한 사랑을 갈구하는 윤하로 완벽히 분해 믿을 만한 여배우로 자리잡았다.

성준 역시 마찬가지였다. 전작 SBS ‘하이드 지킬, 나의 뼈아픈 성적을 이번 작품으로 충분히 만회했다. 또한 유이와 튀지 않는 호흡으로 16회 흐름을 제대로 이끌어갔다는 평을 받았다.

유이와 성준이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 이력을 바탕으로 배우로서 재평가 받았다면 박형식과 유이는 새로운 가능성을 인정받은 케이스다. 지상파 미니시리즈 주연은 처음인 이들은 마치 물 만난 물고기처럼 작품 안에서 활개를 쳤다. 특히 임지연은 영화 ‘인간 중독 ‘간신에서 보여준 무겁고 섹시한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순수하지만 연애 ‘밀당에 있어선 초고수인 임지이 역을 완벽하게 연기해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처럼 ‘상류사회 네 남녀 배우들은 저마다 색깔을 조화롭게 맞춰가며 작품의 퍼즐을 맞춰나갔다. 튀지 않으면서도 제 역을 잘 해내는 배우들이 작품성을 더욱 높여준 좋은 예였다.

한편 ‘상류사회 후속으로는 김희애, 김민종, 손호준, 이기광 등이 출연하는 ‘미세스캅이 다음 달 3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이다원 기자 edaone@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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