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땅콩 받아먹어"…수감 노숙인 동물 취급한 미 경찰
입력 2015-07-29 07:00  | 수정 2015-07-29 08:03
【 앵커멘트 】
미국 플로리다 주의 한 경찰이 경찰서에 잡혀온 노숙인을 동물처럼 다룬 영상이 공개돼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잘 받아먹으라며 땅콩을 던지는 이 경찰의 행동을 다른 경찰관도 재밌다는 듯 구경만 하고 있었습니다.
영상 같이 보시죠,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손을 뒤로 한 채 수갑을 찬 남성에게 경찰이 다가옵니다.

팔을 들더니 남성의 입으로 뭔가를 던지는 이 경찰.

손에 든 건 땅콩입니다.

경찰은 남성이 실제로 받아먹자 좋아하며 성공했다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합니다.


남성은 술에 취해 편의점에서 손님들에게 구걸한 혐의로 입건된 노숙인이었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주 새러소타 경찰서에서 벌어진 이번 일이 알려지자 지역사회가 크게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미카엘 / 미국 자유인권협회
- "매우 역겹고 실망스러운 영상입니다. 우리는 이런 행동들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할 겁니다."

미국 CNN 방송은 "수감자를 마치 서커스 동물처럼 취급했다"며 비판했습니다.

특히 주변에 다른 경찰관도 있었지만 함께 웃으며 구경했다는 점에서 비난이 커지고 있습니다.

새러소타 경찰소장은 즉각 진상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된 경찰을 파면해야 한다는 요구가 빗발치는 등 당분간 파문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 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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