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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갈량이 본 유격수 김하성…점수는?
입력 2015-07-29 06:43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80점입니다.”
넥센 히어로즈 염경엽 감독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유격수 김하성(20)에 대해 내린 점수는 후했다.
28일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kt위즈와의 경기를 앞둔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아가는 김하성에 대한 점수를 내려달라고 하자 주저하지 않고 80점이다”라고 말했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까지 넥센의 유격수 자리는 오리무중이었다. 거포유격수 강정호(28)가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입단하면서 그 자리를 메울만한 선수를 골라야 했다. 염경엽 감독은 윤석민, 김지수와 함께 김하성을 경쟁시켰다.
지난해 데뷔한 김하성은 수비력은 그럭저럭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타격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며 주전 유격수 자리를 꿰찼다. 이날 경기 전까지 87경기에 나가 타율 2할8푼 13홈런 52타점 11도루의 성적을 거두고 있던 김하성은 삼성 구자욱(22)과 함께 신인왕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이런 김하성에게 염 감독은 80점을 줬다. 나머지 20점에 대해서도 염 감독은 부족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앞으로 만들어가야 할 부분이 20점 정도 남았다는 얘기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이 말한 만들어 가야 할 부분은 바로 수비였다. 김하성은 28일 경기까지 실책 16개를 기록 중이다. 이는 SK 김성현(17개)에 이어 전체 야수 중 2위 기록이다. 그래도 염 감독은 80점도 엄청난 속도로 만든 것이다”라며 칭찬을 이어갔다.
염경엽 감독은 김하성에 대해 좀 더 차분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성이가 조금 덜렁대는 편이다”라고 웃었다. 염 감독은 특히 타석에서 차분하지 못한 장면이 많다. 그래서 루틴을 줄이라고 했다. 많이 좋아졌다”면서 수비도 많이 차분해졌다. 하지만 좀 더 차분해지는 게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염 감독은 하성이가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어 충분히 탑클래스 유격수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이날 kt와의 경기에서 8번타자로 나선 김하성은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염 감독의 칭찬이 아깝지 않은 활약이었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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