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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첫 승’ 피가로, 다승왕 경쟁에 다시 불 붙였다
입력 2015-07-28 21:27  | 수정 2015-07-28 21:33
피가로가 28일 대구 NC전에서 호투를 펼치면서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진수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알프레도 피가로(31)가 다승왕을 향한 발걸음을 다시 재촉했다.
피가로는 28일 대구시민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5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⅓이닝 동안 5피안타 3삼진 1볼넷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2-1로 승리하면서 피가로는 시즌 12승(4패)째를 거뒀다. 지난 달 26일 대구 kt 위즈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올린 승리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 1사 뒤 김종호에게 3루타를 맞은 뒤 나성범에게 중견수 희생뜬공을 맞아 실점했다. 위기는 계속됐지만 수비의 도움을 얻어 위기를 벗어났다. 2회에는 1사 뒤 이종욱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지석훈을 투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3회에는 1사 1,3루에서 1루주자 박민우를 견제사로 잡아낸 뒤 김종호를 2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위기를 벗어나자 피가로는 여유를 찾기 시작했다. 8회 선두타자 이종욱에 우전안타를 맞기 전까지 13타자 연속 범타로 잡아냈다. 1사 뒤 손시헌에게 볼넷을 내줘 1,2루 위기에 몰리면서 두 번째 투수 안지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안지만은 다음타자 모창민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자 박민우와 김종호를 삼진을 잡아내고 동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9회에는 마무리 임창용이 등판해 피가로의 승리를 지켰다.
7월에 승리가 없었던 피가로는 이번달 5번의 등판 끝에 값진 승수를 쌓았다. 그 동안의 불운에서도 벗어났다. 지난 2일 대구 목동 넥센전(7이닝 1자책), 9일 대구 SK 와이번스전(7이닝 1자책), 15일 포항 넥센전(7이닝 2자책)까지 3경기에서 연속 완벽투를 펼쳤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승리를 올리지 못하고 1패만 추가했다.
지난 22일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실점하면서 올 시즌 최소 이닝에 그쳤다. 5회 1사 후 나지완에게 머리에 맞는 공을 던져 퇴장을 당하는 불명예도 얻었다.
이날 승리로 피가로는 다승왕 경쟁에도 다시 불을 붙일 수 있게 됐다. 이날 맞상대였던 해커의 승수를 저지한 채 유희관(두산)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kjlf20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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