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착한 분양가에 희소성까지` 수도권 보금자리지구 분양 주목
입력 2015-07-28 15:09 

주변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에 수도권 생활권을 누리면서도 희소성 덕택에 향후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도권 보금자리택지지구 분양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공택지 공급이 줄고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사실상 폐지된데다 분양시장이 뜨거워져 분양가가 올라가는 추세여서다. ‘착한 분양가를 기대하는 실수요자들의 눈길이 9월까지 나올 물량에 쏠리는 상황이다.
27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하남 미사, 시흥 목감 등 대표적인 수도권 보금자리지구에서 2500여 가구가 청약자를 모집한다. 보금자리지구는 택지개발, 도시개발지구 등과 같은 공공택지지구로 분양가상한제의 적용을 받는 만큼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서울 접경지 개발제한구역(옛 그린벨트)을 해제해 조성한 만큼 서울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녹지도 풍부하다.
실제로 지난 4월 보금자리지구인 하남 미사에서 공급된 ‘미사강변 리버뷰자이 평균 분양가는 3.3㎡당 1303만원으로 같은달 인근 서울 강동구에서 청약접수를 받은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1879만원)보다 576만원 더 쌌다. 두 단지가 직선거리로 3㎞밖에 떨어져있지 않아 사실상 같은 생활권 안에 있는 것을 감안하면 분양가상한제의 효과가 뚜렷한 셈이다.
경기 부천의 보금자리지구인 옥길지구에서 지난달 분양한 ‘부천옥길자이와 이달 중 부천 일반 민간택지에서 공급된 ‘부천 아이파크 3차의 3.3㎡당 분양가는 각각 950만원, 1227만원이다. 민간택지 단지 분양가격이 270만원 더 비쌌다.

특히 정부가 오는 2017년까지 대규모 공공택지를 개발하지 않기로 했고 올해 안에 아예 공공택지 조성의 근거가 되는 택지개발촉진법을 폐지할 방침이라 현재 남은 공공택지 물량의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김광석 리얼투데이 이사는 보금자리 분양 아파트는 남은 물량이 적어 가격상승 가능성이 높은데 분양가 자체가 저렴한 만큼 향후 시세차익은 더 커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최근 보금자리지구에서 선보인 단지들은 청약시장에서 줄줄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경기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한 ‘고양삼송화성파크드림PATIO는 평균 청약경쟁률 6.73대1을 기록했다. 이번달 청약을 받은 ‘부천 옥길S1은 4.35대1로 전 타입이 1순위에 마감됐다. 구리갈매 보금자리지구서 이번달 분양한 ‘구리갈매푸르지오는 평균 2.31대1의 경쟁률에 이어 1주일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들 단지의 청약 경쟁률은 지난 5년간 각 지역에서 분양한 단지 중 가장 높은 것이다.
하반기 분양계획이 잡혀있는 보금자리지구는 의정부 민락, 하남 미사, 고양 원흥이다. 우선 고양 원흥지구에서는 29일 ‘고양 원흥 동일스위트가 1순위 청약을 받는다. 전용 84㎡ 단일면적에 총 1257가구로 구성됐다. 원흥~강매간 자동차전용도로 개통 덕에 상암까지 15분, 여의도까지 30분이면 닿을 만큼 서울 접근성이 좋다. 10월에는 하남 미사강변도시에서 ‘미사강변 대원칸타빌이 공급된다. 2018년 들어서는 지하철 5호선 미사역과 가까운 역세권 단지다. 550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85㎡를 넘는 중대형 평형이다. 망월초와 은가람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빠르면 연말께 의정부에서는 ‘의정부 민락2지구 우미린이 분양한다. 전용면적 84㎡ 732가구로 구리~포천간 고속도로 민락IC와 가깝고 대규모 체육공원 이용이 쉽다.
[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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