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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기획…‘멀티돌 왔슈’①] 무대를 시작으로 다방면에서 ‘반짝 반짝’
입력 2015-07-28 14:04 
[MBN스타 여수정 기자] 무대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만 추던 아이돌은 이제 없다. 이들은 무대를 넘어 다양한 영역으로 활동 범위를 넓혔고, 대중들은 이들을 ‘멀티돌로 부르고 있다.

멀티돌은 단순히 가수로서의 역할을 하면서 연기, 예능 등에 도전하는 것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미약하게나마 다양한 분야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며 노래와 춤, 연기, 예능, 진행 등 모든 게 다 되는 그런 ‘척척박사를 의미하는 것이다.

현재 활동 중인 멀티돌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이들은 각자 저마다의 개성을 강조하며 대중의 사랑을 얻고 있다. 특히 멀티돌은 각 장르에 맞게 골라보는 재미가 있으며, 다른 장르에 도전하는 모습을 통해 이전에는 미처 몰랐던 숨은 매력을 알리기도 한다.

멀티돌은 크게 연기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연기돌, 자신의 이름을 건 책을 내는 ‘출판돌, 웃기고 무대 위 가려졌던 숨은 진가를 발휘하는 ‘예능돌, 재치있는 말솜씨와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는 ‘진행돌, 무대의 연속으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를 동시에 보여주는 ‘공연돌, 비트와 대중의 연결고리가 된 ‘디제잉돌로 구분이 된다. 각 분야에 맞게 활동하는 아이돌도 있는가하면, 2~3개의 분야에서 공통적으로 활동하는 아이돌도 대다수다.

남다른 연기력, 배우까지 위협하네?”…‘연기돌. (현재 활동 중인 아이돌 위주)

제국의아이들 임시완은 영화 ‘변호인을 통해 천만 배우에 등극, 매우 성공적인 스크린 신고식을 치렀다. 그 후 ‘미생 ‘트라이앵글 등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이목을 끌었고 ‘오빠생각 개봉을 앞두며 ‘연기돌로서 독보적인 위치를 보이고 있다. 멤버 박형식도 마찬가지다. 서글서글한 인상부터 상남자 그 사이를 오가며 극중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비투비 육성재 또한 그동안 노래 실력에 가려졌던 연기력을 십분 발휘하며, 육성재의 재발견을 이어가고 급기야 ‘대세남 대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카트를 통해 감정 연기를 선보였던 엑소 디오는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좀 더 성숙해진 감정 연기를 이어갔고, 비스트 윤두준도 친근한 이미지와 훈훈한 체대생 느낌을 풍기며 수준급 연기까지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걸그룹도 예외는 아니다. 에이오에이(AOA) 설현은 드라마와 영화, 광고 등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에이핑크 정은지는 사투리를 무기 삼아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에프터스쿨 유이 역시 연기돌에 빠지지 않고 등장,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소녀시대 윤아, 비투비 이민혁, 비스트 이기광, 인피니트 엘과 남우현 성열 호야, 슈퍼주니어 시원 동해 강인, 에이핑크 손나은 박초롱, 카라 승연 규리, 제국의아이들 동준, 에이오에이 혜정, 엑소 찬열 수호 시우민 루한 백현, 나인뮤지스 민하, 미쓰에이 수지, 빅뱅 탑, 투애니원 산다라박, 틴탑 창조 니엘 엘조, 2PM 옥택연 찬성 등이 ‘연기돌로 활약 중이다.

취미를 무기 삼아 대중과 소통 원하는…‘출판돌.

소녀시대 멤버 효연과 인피니트 엘, 카라 구하라는 자신의 취미를 담은 책을 냈다. 효연은 1년의 작업 끝에 ‘효 스타일을 출간했다. ‘효 스타일에는 열여덟 살에 소녀시대로 데뷔해 예뻐지려고 노력했던 8년 동안의 효연의 마음이 담겨있고, 뷰티와 패션, 라이프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엘은 포토 에세이를 출간했고, 이는 예약판매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책 안에는 엘이 아닌 20대 초반의 청년이 겪었을 소박하고 평범한 일상이 담겨있어 팬들을 자극했다. 구하라는 네일 에세이북 ‘네일하라를 출간했다. 책 안에는 네일 디자인과 구하라만의 뷰티 노하우가 담겨있다.

사진=MBN스타 DB
이렇게 웃기기 있슈? 없슈?…‘예능돌.

그룹 내 토크가 진행될 때 유독 눈에 들어오는 멤버들이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팀 내 진행자를 자처해 멤버들에게 질문을 한다거나, 다소 곤란한 질문을 순발력으로 모면하는 센스를 발휘하기도 한다. 시작은 팀 내 말 담당이지만 그 끝은 예능돌이다.

슈퍼주니어 이특과 희철, 규현, 은혁은 인터뷰와 토크, 콘서트 당시 재치를 뽐내며 팬들에게 늘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이들이 함께 뭉칠 때의 시너지는 여느 인기 개그맨 못지않다. 2PM 옥택연은 이서진과 함께 예능 ‘삼시세끼에 출연 ‘상남자가 아닌 ‘옥빙구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카라 구하라와 영지는 걸그룹임에도 예능에서 보여준 털털함으로 남성 팬들을 ‘심쿵하게 만들기도 했다.

또한 제국의아이들 광희는 돌직구와 셀프디스, 푼수기로 친근한 이미지를 얻었고, 현재 MBC ‘무한도전의 새로운 멤버로서 형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소녀시대 써니, 비투비 육성재 이민혁 정일훈, 인피니트 성규 성종, 제국의아이들 형식 동준, 레드벨벳 조이, 빅뱅 탑 대성 지드래곤 태양 승리, 갓세븐 잭슨, 틴탑 니엘 등이 ‘예능돌이다.

순발력과 센스 넘치는 멘트는 기본…‘진행돌.

슈퍼주니어 이특, 희철, 규현은 탁월한 진행 솜씨 덕분에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이특과 규현은 사이좋게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로 활동 중이다.

‘진행돌이 주로 활동하는 프로그램은 예능 또는 음악방송이다. 소녀시대 서현, 티파니, 유리가 MC로 활약한 바 있고 제국의아이들 광희, 레드벨벳 예리, 엑소 백현, 빅스 엔, 샤이니 민호가 음악방송 진행자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사진=MBN스타 DB
무대 넘어 좀 더 밀접하게 대중과 소통하고픈…‘공연돌.

‘공연돌은 좀 더 가까이에서 대중을 만나며 의사소통을 하고 있다. 방송보다 소통이 가깝기에 대중과 당사자가 느끼는 친분은 엄청나다. 또 무대에서의 반응을 빠르게 알 수 있어 흥미진진하다.

소녀시대 티파니 써니 서현, 비스트 양요섭, 인피니트 남우현 성규 동우, 슈퍼주니어 규현 예성 이특 은혁 려욱, 에이핑크 정은지, 카라 규리, 제국의아이들 시완 형식 동준, 엑소 백현 등이 공연을 통해 빠른 피드백을 받았다.

비트에 몸을 맡겨 YO…‘디제잉돌.

제국의아이들 문준영과 나인뮤지스 이유애린은 디제잉의 매력에 푹 빠졌다. 나인뮤지스 컴백 쇼케이스 당시 두 사람은 수준급 디제잉 실력을 뽐내 모두를 놀라게 한 바 있다. 비트에 몸을 맡기거나 비트와 대중의 연결고리를 자처한 두 사람의 모습이 무대 위와는 사뭇 달라 신선했다.

특히 이유애린은 음악이 정말 좋아 디제잉도 시작했고 믹싱, 앨범을 내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중국에서 잠깐 활동했을 당시 반응이 뜨거워 가능성이 있구나 느꼈다”며 앞으로도 디제잉과 랩 메이킹, 작사에 참여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나의 숨겨진 재능을 보여주고 싶고 이게 음악인으로서 맞다 생각한다”고 각오도 전했다.

여수정 기자 luxurysj@mkculture.com /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mbnstar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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