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신원, PEF서 350억원 급전 조달 이유는
입력 2015-07-28 10:45 

[본 기사는 7월 24일(14:1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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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주주 박성철 회장이 탈세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신원이 최근 사모펀드(PEF) 루터어소시에잇코리아(루터PE)가 출자해 만든 케이머스지로 부터 350억원을 급하게 조달해 이목이 집중된다.
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원은 최근 유한회사 케이머스지를 상대로 3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내달 도래하는 500억원 규모 회사채 상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당연히 차환 발행을 추진하겠지만 최근 오너리스크 문제로 외부 자금 조달이 여의치 않자 사모펀드를 급하게 찾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루터 PE와 신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먼저 신원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유동성 우려를 해소함과 동시에 경영투명성을 확보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게 돼 전화위복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연 5% 수준이던 이자비용도 연2% 수준으로 낮출 수 있었다.
IB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2대주주인 PEF와의 공동경영을 통해 경영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터 PE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계약이다. 상대적으로 깐깐한 주주간 계약을 맺어 안정적인 투자회수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또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루터 PE측은 지이크 등 남성복 브랜드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꾸준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시적인 오너리스크 발생으로 인한 유동성 문제만 적절히 관리해 준다면 성장 모멘텀이 견고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두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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