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현장취재]부천 층간소음 살인사건
입력 2015-07-27 14:55  | 수정 2015-07-27 16:35
앵커/ 지난 17일 새벽 경기도 부천에서
이웃 간의 잔인한 칼부림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윗집에 사는 남성이 아랫집에 사는 어머니와 아들을
잔인하게 공격한 건데요.
아들은 끝내 사망하고 어머니는 중태라고 합니다.
이 사건, 최무늬 아나운서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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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윤정민 / 부천소방서 소방장
- "흰색 면 티를 입고 있었는데 빨갛게 물들 정도로 출혈량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여기 여우가 몇 마리 있다고 경찰한테 신고한 거예요. 그래서 군부대에까지 신고 했대요. 그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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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 인근 주민
- "막 싸우는 소리가 나요. 그래서 난 부부싸움 하는 줄 알았어요. 그 애는 여기 드러눕고 아주머니는 구석에 드러누워 있었어요. 그러더니 (피의자가) 밟더라고 막. 이거 밟고 이거 밟고 막 이렇게 밟더라고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가해자가 엄마하고 아들이 넘어져 있는데 발로 밟았어요?) 네. 걔도 울고 엄마도 울었어요. 막 울더라고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구급차가 도착해서 아들을 부축해서 나오는데 그 때까지만 해도 걸어서 나왔어요. 걸어서. 가슴 쪽부터 피가 묻었기 때문에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 인터뷰 : 인근 주민
- "가면서 야 이X아 내가 가서 신고할 거야 이X아. 이러고 가는 거야. (피의자가) 걸어갔어요. 천천히 달아나지도 않았어."


▶ 인터뷰 : 강동우 / 부천 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 순경
- "저희가 현장 도착했을 때 아들 분은 연립 주택 현관 1층 문에서 피를 흘리면서 상체를 숙인 상태로 있었고요. 어머니 같은 경우는 한 2미터 떨어진 노상에서 똑같이 상체를 숙인 채 피를 흘리고 신음하고 있었던 상황입니다."


▶ 인터뷰 : 강동우 / 부천 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 순경
- "(신고) 처음 두 번은 동네 주민들이었고요. 세 번째는 아들 분이 신고한 걸로 알고 있는데요. 어머니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다. 이 내용이었어요. 나중에 신고가 막 끝날 쯤에 숨소리, 거친 숨소리만 나는 상황이었어요."


▶ 인터뷰 : 윤정민 / 부천소방서 소방장
- "(아들은) 복부랑 가슴, 팔까지 상반신 전체 부분에 자상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어느 부분이 심하다고 말할 수 없을 만큼 출혈량이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바닥이 (피로) 흥건히 젖고 환자분 같은 경우 흰색 면 티를 입고 계셨는데 빨갛게 물들 정도로 출혈량이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윤정민 / 부천소방서 소방장
- "우리 아들 우리 아들 하면서 흐느끼는 상태였고 두 분 다 워낙 놀라고 출혈량도 많았기 때문에 좀 의식이 혼미해지는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아들은) 오자마자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였대요. 너무 참혹하게 그랬나 봐요. 거의 뭐 오자마자 사망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바로 오시자마자 응급 수술 들어가셨고요. 응급수술 끝나고 난 다음에 중환자실에 가셨는데 수술 하는 동안 의식을 못 찾으신 기간이 조금 되셨어요. 사실은. 그래서 의식 불명이라는 중태라는 이야기가 이제..."


▶ 인터뷰 : 김민성 / 부천 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 경사
- "층간 소음으로 쌍방 신고 되어 출동했습니다. 아래층(피해자)에서도 위층에서 방바닥을 친다고 신고했고요. 위층(피의자)에서도 아래층에서 헤어드라이어 소리가 시끄럽다고 신고 했습니다."


▶ 인터뷰 : 김민성 / 부천 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 경사
- "헤어드라이어로 인해서 몸이 간질간질하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를 했습니다. (드라이어 소리 때문에요?) 소리나 그런 것 때문에 몸이 좀 간질간질하다."


▶ 인터뷰 : 김민성 / 부천 원미경찰서 원미지구대 경사
- "(이번에 출동하셨을 때 이랬던 적이 여러 번 있었다. 이런 말씀 안하셨어요?) 층간 소음으로 인해서 다툼은 자주 있었다고 그러시더라고요."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피해자가) 자기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층간소음 관련해서 자기를 좀 무시한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그렇죠. 자기를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그 감정이 자기도 모르게 폭발해서 그렇게 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반 부엌칼 종류죠. 보통 가정에서 쓰는 게 30센티미터가 넘잖아요. 비슷하죠."


▶ 인터뷰 : 인근 주민
- "(피의자 집) 그 옆에 사람도 못 살고 이사 갔잖아. (피의자가) 계속 무슨 소리 난다고 창문을 두드리고 그래서 이 사람을 피해버린 거지."


▶ 인터뷰 : 인근 주민
- "옛날에 한 번 이런 적 있었어요. 여기 여우가 몇 마리 있다고 경찰한테 신고한 거예요. 그래서 군부대에까지 신고 했대요. 그 사람이(피의자가) 여우가 우는 소리가 났다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자파를 1층에서 드라이어로 (2층에 있는) 자기한테 쏜다. 생각하는 거예요. 전자파를 쏜다고. 1층에서. 드라이어로."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여우 울음소리가 도심에서 들릴 이유가 없죠. 이것은 환각의 현상일 가능성이 많습니다. 환각 중에서도 소리의 형태로 들렸기 때문에 환청이라고 표현할 수가 있고요. 헤어드라이어를 그렇게 피해 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런 증상은 피해망상. 이와 같이 피해망상과 환청을 동시에 경험하는 분이라면 과거에는 정신분열병이라고 불렸던 조현병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죠."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확한 이유나 그런 부분은 얘기를 안 하고 있으니까 도주 수단으로 간걸로 추정을 하는 거죠."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범죄 피의자가 하는 보편적 행동은 결코 아니죠. 피해망상의 증세하고 또 하나는 어떻게 보면 확신범이거든요. 자신을 해치려는 사람을 자기가 스스로 해결했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보면 자기만의 정신세계에서는 자신이 정의한인데 뉘우치거나 반성하거나 회개할 이유가 없잖아요."


▶ 인터뷰 : 주민센터 관계자
- "그 사람은 혼자 거주했었고 혼자 질병을 앓고 있었기 때문에 수급자로 지원을 받았던 거예요. 질병이 있어서 일을 못하는 거니까. 희귀 난치성 질환자죠 암 환자니까."


▶ 인터뷰 : 손석한 /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조현병 증상은 대개 본인이 이것을 병으로 간주하지 않기 때문에 대개 주변 사람들 특히 가족에 의해서 발견돼서 정신과를 찾는 경우가 꽤 많이 있는데 아마 혼자서 지내다 보면 이것을 병적인 현상으로 해석하지 않기 때문에 계속 병을 키워왔을 가능성이 많죠."


▶ 인터뷰 : 병원 관계자
- "의식은 돌아오셨고 인공호흡기 하신 상태로 지금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조금 있으면 엄마 오시니까 엄마 드릴 빵 사간다고 빵도 한번 씩 사가고 그랬어요."


▶ 인터뷰 : 인근 주민
- "공부 잘하고 착하고 인사성 밝고 난 걔만 며칠 동안 생각나서 잠도 못 잤구먼. 그 날도 (밤) 8시 좀 넘어서 나한테 인사하고 들어갔다니까 그게 마지막이었어. 그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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